중소사업자들은 건물이나 토지 같은 부동산 담보가 없어서 자금 대출이 어려운데요.
오늘부턴 기계나 자재를 담보로 은행 대출이 가능해집니다.
농축산업의 경우는 소나 쌀도 담보가 가능합니다.
표윤신 기자입니다.
충무로의 한 인쇄업체.
7억 원 상당의 인쇄기를 담보로 1억 5천만 원을 대출 받아, 새 장비 구입에 보탤 수 있게 됐습니다.
'부동산'이 아닌 '동산' 만을 담보로 은행에서 자금을 대출 받은 첫 번째 사례입니다.
이인경 / 인쇄업체 운영
"전에는 대출 한번 받으려면 복잡하잖아요. 근데 내 물건 맡겨놓고 돈 빌리니까 마음이 편하죠."
그 동안 담보로 맡길 건물이나 토지가 없는 중소사업자들은 신용대출이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대기업에 비해 조건이 까다롭고 금리가 높아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던 게 현실입니다.
박수석 / 섬유인쇄업체 운영
"신용평가 대출도 한계가 있죠. 담보도 잘 안 되고요."
오늘부터 시중 모든 은행이 기계나 재고품, 매출 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실시합니다.
중소기업가나 자영업자에게 올해 2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풀릴 예정입니다.
또 농협과 수협, 광주은행은 한우나 쌀 같은 농축수산물까지 담보로 인정합니다.
동산을 담보로 하면 감정가의 40%까지 신용대출 금리보다 평균 0.8%포인트 저렴하게 빌릴 수 있고, 추가 40% 만큼은 신용대출 금리로 추가 대출한도를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김진수 국장 / 금융감독원 기업개선금융국
"금리가 낮고 한도가 높아집니다. 중소기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에서 동산 담보대출이 정착되는 대로, 제2 금융권까지 취급 기관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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