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에서 책 주문하시는 분들, '기대 신간'이나 '화제의 책' 같은 코너 많이들 활용하는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 돈만 내면 올려주는 광고에 불과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책을 주문하고 손쉽게 배송받을 수 있는 온라인 서점.
오프라인 서점들보다 편리하다는 장점에 힘입어 지난 2006년부터 꾸준히 성장해 왔고, 성장세는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온라인 서점에 접속하면 가장 눈에 띄는 게 바로 '기대 신간'이나 '리뷰 많은 책', '화제의 책' 같은 코너들입니다.
어떤 책을 살지 고민인 사람들에겐 중요한 선정 기준이 됩니다.
이장현 / 서울시 역삼동
"아무래도 상위권에 차지한 책들 위주로 보고 구매합니다."
송재호/ 서울시 방배동
"아무래도 '화제의 책' 중심으로 보고 사는 편이에요."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대형 온라인 서점들이, 돈만 내면 어떤 책이든 추천도서로 둔갑시켜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온라인 서점의 광고 제안서입니다.
배너와 카피에 따라 클릭률이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출판사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광고 영업을 한 겁니다.
위치와 이름에 따라 가격도 정해져 있어, '화제의 베스트 도서' 50만 원부터 '추천 기대작' 75만 원, '급상승 베스트' 120만 원, '기대 신간' 250만 원 등이었습니다.
이진룡/ 용인시 처인구 전대리
"세상에 믿을 수가 없네요.. 그걸 믿고 사는 사람은 뭐가 됩니까.."
이렇게 팔린 책은 모두 2천400여 권, 광고 이익만 14억 원이 넘습니다.
공정위는 적발된 온라인 서점 4곳에 과태료 총 2천500만원을 부과하고, 홈페이지 첫 화면에 시정명령 사실을 게시하도록 했습니다.
성경제 팀장/ 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팀
"이번 조치를 통해 서적 소개 코너가 광고비를 받아 소개하는 코너인지, 자체 기준에 따라 평가해서 소비자들에게 추천하는 코너인지가 명확해졌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30여 개 온라인 서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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