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이 60센티미터 이상인 큰 북을 대고장이라고 부르는데요.
전통 악기인 대고장을 만드는 비법이 대를 이어 전수돼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통 북을 만드는 기술은 목재와 가죽의 건조 작업부터 시작됩니다.
나무 조각을 대패로 다듬고 건조된 통 조각을 풀로 붙여 맞춘 뒤 북통을 세웁니다.
여기에 물에 불린 소가죽을 얹고 팽팽하게 가죽을 메워 대고장을 만드는 손끝에 장인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수십 번의 장인의 손길이 가야 하는 길고도 힘든 과정을 생명력이 있는 대고장이 탄생합니다.
인터뷰> 김종문 / 대구무형문화재 제12호
"예전에는 북 하나만 만들어도 수입이 좋았는데 지금은 활성화는 됐지만 만드는 업자는 많아지고 부속품 값도 올라가고 그런데 제품값이 안 올라가서.."
1996년 기능 보유자로 지정돼 반세기를 하루같이 전통 국악기를 만들어 온 김 종문 장인의 대고장 기술은 아들과 며느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인의 며느리 권태숙 씨는 북에 단청을 그리고 아버지의 기술을 이어받은 아들도 이제는 무형 문화재 기능 보유자가 돼 전통의 방법으로 북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웅 / 전수조교
"작업과정 기술적인 측면 등을 정리하고 전통적인 것을 계속 고수해 나가면서 국악기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좋은 악기 만드는데 더 신경쓰는 게.."
우리 전통 북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들 가족의 장인 정신으로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장인의 아들과 며느리가 전수자가 돼 전통 비법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종곤 보유자 / 대구무형문화재 제2호 날뫼북춤보존회
“한평생을 수작업으로 전역해 오시는데 북 만드는 모든 기술을 다 가지고 계십니다.”
전통 북 제작은 많은 손길과 기다림이 필요한 힘든 작업이지만 그나마 국악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대고장은 오랜 전통과 대를 이어 그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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