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앵커>

올 여름휴가는 농촌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시인과 함께하며 이야기도 듣고 고향의 맛과 정을 느껴보는 농촌 여행을 고동준 국민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기사내용]

열차를 타고 떠나는 모처럼의 가족 나들이 모두가 들뜬 모습입니다.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하는 사이 관광객들은 주민들의 환대 속에 안터마을에 도착합니다.

우리 먹을거리로 차린 점심 식사가 끝나고 시작된 포도따기 체험

현장음> 전명자 / 포도밭 주인

"맛을 볼 때는 여기 밑의 것을 따 먹어봐야 포도가 잘 익었나 안 익었나 그걸 알 수가 있어요."

관광객들은 넝쿨마다 주렁주렁 달려있는 탐스런 포도송이를 따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저마다 대여섯 송이씩, 2kg 정도를 따 상자에 조심스럽게 담습니다.

현장음>

"진짜 맛있겠다"

인터뷰> 정유진 / 서울 염동초교 4학년

"직접 포도를 따보니까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포도를 따느라 출출해진 관광객들의 입맛을 도리뱅뱅이가 당깁니다.

피라미나 빙어를 팬에 동그랗게 돌려 담아 조린 도리뱅뱅이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맛을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현장음>

"맛있어요."

인터뷰> 김연옥 / 경기도 의정부시

"포도밭에 와서 포도도 직접 따볼 기회도 있었고, 도리뱅뱅이라는 음식도 먹어 봤고 또 친구들하고 오늘 하루 즐겁게 지내니까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현장음> 이근배 시인 / 전 정지용문학관장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게으른 금빛 울음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즐거운 농촌 체험 후에 시인과 함께 찾은 "향수의 시인" 정지용 생가는 노래를 태어난 그의 시처럼 고향의 포근함을 안겨줍니다.

젊은 부부들이 귀촌하면서 84가구로 불어나고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안터마을은 체험관광객이 찾아오면서 더욱 활기에 넘쳤습니다.

인터뷰> 심재건 / 농협 농촌지원부 국장

"농촌 경제도 돕고 또 가족들과 즐거운 체험, 추억을 가득 담아갈 수 있는 농촌으로 많이 놀러와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농협은 이번 '다함께 농촌가는 날' 행사를 시작으로 올 피서철에 '농촌으로 휴가가기' 범국민 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7월과 8월에는 농촌에서 여러 가지 농특산물 축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역의 명소나 문화재도 탐방하고, 농특산물도 구입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여름휴가는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고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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