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요 백년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습니다.
노래와 뮤지컬을 통해 선보인 우리동요 100년 다시 부르기 현장을 박세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서울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입니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중고등부 단원들의 합창으로 윤극영 선생의 동요 '반달'이 공연장을 울려 퍼집니다.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에 3백여 명의 관람객들은 우리 동요의 아름다움과 재미에 빠집니다.
'밤 한 톨이 떽 데굴', '노래는 즐겁다’ 등 1950년대 이전의 주옥같은 동요들이 이어지면서 '우리 동요 100년 다시 부르기'공연의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갑니다.
이번 공연은 1950년 이전의 동요부터 현재까지 발표된 우리 동요 작품을 합창곡과 뮤지컬로 재해석해 우 리동요 100년의 역사를 재미있게 꾸민 무대입니다.
인터뷰> 정미혜 팀장 / 강북구청 문화체육과
"요즘 아이들이 거칠고 자극적인 언어에 많이 노출이 되어 있는데요. 그런 우리 아이들한테 따뜻하고 아름다운 정서가 깃들어 있는 우리 동요를 불러줌으로 해서 정서적으로 안정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 무대로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요잔치가 선보였습니다.
‘네잎 클로버', '아기염소' ,'들판으로 달려가자' 등 귀에 익숙한 노래가 이어지자 어린이 관객들은 손벽을 치고 고갯짓을 하는 등 공연 재미에 흠뻑 빠졌습니다.
이어서 '개구리 소리' '엄마야 누나야' '고향' 등 청소년을 위한 창작곡들이 선보이고 마지막 무대로 동요 뮤지컬 '외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방학'이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기차를 타고 외할머니댁에 가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은 이 뮤지컬은 1980년대 발표된 ‘숲속을 걸어요', '기차를 타고' 등 여러 편의 동요가 뮤지컬용으로 편곡돼 등장하고 단원들의 재미있는 연기까지 더 해져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조소희 외할머니역 /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원
"새로운 노래를 많이 배우니까 좋았고, 연기 경험이 없었는데 연기를 배우고 그것을 통해서 배우가 된 것 같고, 무대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니까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요."
1시간 20분에 걸친 이번 '우리 동요 100년 다시 부르기' 공연은 어린들에게는 우리 동요의 아름다움과 재미를, 학부모들에게는 추억과 동심을 느끼게 하는 좋은 자리가 됐습니다.
인터뷰> 최은숙 / 서울 강북구 인수봉로
"이 지역에서도 즐거운 공연문화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요. 애들한테도 오늘 정말 좋은 여름방학이라서,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강북구는 우리나라 동요 보급에 평생을 바친 고 윤극영선생의 뜻을 이어 가기 위해 잊혀져 가는 동요를 되살리는데 앞장 설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취재: 박세정
촬영: 장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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