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자원을 다시 활용하는 리사이클이란 개념은 우리에게 익숙한데요.
단순히 다시 쓰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실용적인 제품이나 예술품으로 변신시키는 '업사이클'이 요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경기도 광명에 업사이클 아트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차정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수도권 유일의 동굴 관광지, 경기도 광명동굴 옆에 이색적인 한 건물이 눈길을 끕니다.
이 건물은 지난 6월 중순 문을 연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입니다.
업사이클이란 말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의 합성어로 버려지는 물건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작품 또는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업사이클 특화 문화예술공간인 300평 규모의 이 건물은 이곳에 있던 쓰레기 소각장인 자원회수시설 홍보동을 문화체육관광부와 광명시, 경기도가 모두 23억 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통해 탄생됐습니다.
인터뷰> 강진숙 총괄팀장 / 광명시 문화재생팀
"그동안 업사이클이라는 개념이 그렇게 일반적이지는 않았지만, 환경을 생각하고 지속가능성 있는 우리 지구의 삶을 생각하면 의미 깊은 일이라고 생각해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가 개관기념으로 마련한 '리본 아트' 전시장입니다.
전시관 입구에 세워진 이 조형물은 버려진 CD로 만든 겁니다.
'에어캡' 즉 '뽁뽁이'를 이용해 이렇게 멋진 드레스도 만들어졌습니다.
부서진 장난감으로 만든 작품의 폐달을 어린이들의 작은 손으로 돌리자 귀여운 몬스터들이 고개를 내밉니다.
어린이들은 체험을 통해 업사이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재미도 함께 느낍니다.
이밖에도 전단지로 만든 배트맨과 슈퍼맨, 인터넷을 연결하는 랜선으로 만들어진 물고기 등, 주변에서 버려지는 물건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이대희 / 충남 당진시
"디자인이라든지 홍보물이라든지 조형물이라든지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전시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른 곳 못지 않게…"
이곳에서는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업사이클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눈길을 끕니다.
어린이들이 폐 자전거 체인을 분리해 기름때를 닦은 뒤 가공한 페가죽에 체인을 박아 팔찌를 만듭니다.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는 이같은 체험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공모전을 통해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신진 작가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현택 입주작가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전시라든지 교육이라든지 (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작업을 할 때에도 (필요한) 기계나 공구들이나 공간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이 업사이클센터에서는 지원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
방치됐던 공공공간을 재활용해 탄생된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는 광명동굴의 관광 인프라와 결합해 광명의 관광콘텐츠로 지역 경제와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차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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