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의 '나무와 공원돌보미' 봉사활동이 깨끗한 거리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사례를 서일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주변 가로수길입니다.
10여 명의 중학생들이 가로수 주변을 살피며 작은 나무 사이에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줍고 있습니다.
목장갑을 끼고 긴 청소용 집게를 든 모습들이 한 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닙니다.
동대문구 청량 중학교 학생들인 이들은 환경 미화 동아리 그린 얼쓰(green earth) 회원들입니다.
1시간 동안 청소 활동이 끝나자 가로수길이 눈에 띄게 깨끗해졌습니다.
봉투에 수북히 쌓인 쓰레기를 분리수거까지 마치자 오늘의 청소활동은 마무리됩니다.
자기 학교 이름이 새겨진 '나무 돌보미 표지판'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는 등 청소봉사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즐거움이 넘칩니다.
청량중학교는 지난 2013년부터 서울 동대문구와 협약을 맺고 나무를 돌보고 가구는 봉사활동을 펴오고 있습니다.
서울동대문구는 봉사자들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높여주기 위해 단체명과 관리수목 등이 새겨진 나무돌보미 표시판을 설치해줬습니다.
인터뷰> 박성주 / 서울 청량중 2학년
"주울 때 너무 힘들고 쓰레기가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도) 막상 저희가 치우고 나서 깨끗해진 뒷모습 보면 진짜 뿌듯하고 기분 좋아요."
인터뷰> 민희정 교사 / 서울 청량중
"주변 분들이 음료수도 주시고 응원을 해주셔서 마음에 큰 힘이 되고 특히 아이들이 열정적이어서 오늘 보신 것 같이 즐기면서 한 시간이 금방 가는 것 같습니다."
현재 동대문구에서 나무와 공원돌보미 봉사활동에 참가중인 단체는 57군데로 봉사자도 천7백여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임윤경 주무관 / 동대문구 공원녹지과
"공원이나 나무 같은 경우에는 365일 24시간 돌봐주실 분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원과 나무돌보미 사업은 수목관리와 자원봉사활동에 관심있는 단체나 학교, 개인 등 누구나 신청이 가능합니다.
돌보미로 선정이 되면 자신이 입양한 나무를 1년동안 자신의 이름을 걸고 돌봐야 합니다.
돌보미 활동을 할 경우 봉사지 이름이 새겨진 표지판을 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고 자원봉사활동 시간도 인정받습니다.
지역주민과 단체가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나무와 공원 돌보미 사업이 아름답고 깨끗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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