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가 되면 금연에 도전하시는 분들 계신데요.
혼자만의 힘으로는 좀처럼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한 금연치료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새해 결심 중에 빠지지 않는 금연.
본인 의지가 굳건해도 습관적으로 손이 가는 흡연을 끊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박수진/대전 유성구
(담배 몇 년이나 피우셨어요?)
"6년 정도...(금연) 한 번 시도했어요. 밥먹고 나고 라면먹을 때 제일 피우고싶었어요."
인터뷰>고재원/대전 유성구
"밥먹고 나서 한 대씩 생각나는게 힘들고, 친구들이 피니까 그 때 또 생각나고, 늦게까지 작업하고 나면 한 대씩 생각나고 해서 힘들었어요. 습관적으로 피우는 게 좀 힘든 것 같아요.새해에는 끊어야죠"
전문가들은 혼자 금연에 시도하기보다 코치해 줄 사람이 있는 것이 좋고, 약물치료와 심리 치료를 병행해야 성공률이 높다고 말합니다.
10년 넘게 담배를 피워온 박현석 씨는 병원에서 진행되는 금연치료프로그램에 등록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워야 정신이 든다는 박 씨는 작년 금연에 실패하고 다시 금연을 결심했습니다.
첫 방문시 '니코틴 중독 테스트'를 하는데, 박 씨는 10점 만점에 7점을 받아 높은 니코틴 중독으로 분류됐습니다.
니코틴 테스트는 각 질문의 응답에 따라 점수가 매겨집니다.
7점 이상 나오면 니코틴 중독이 높은 수준, 4-6점은 중등도, 0-3점은 낮은 수준입니다
니코틴 테스트에 이어서 심리상담도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아침에 일어나서 담배참기가 쉽지는 않나봐요?
-아침에 습관이 돼서 본능적으로 찾게 돼서...
현장음>
"극장이나 병원이나 이런데 들어와서 담배 피울 장소를 찾게 되거나 어디서 담배 피울지 초조하게 찾은 적 있으세요?"
몇 가지 질문과 상담이 진행되고, 니코틴 중독이 높은 환자라 약물처방이 이뤄졌습니다.
싱크>조용선/대전 을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담배를 찾게되는 초조함과 짜증,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것들이 약물투여를 하게 되면 괜찮아 질 겁니다. 실제로 담배를 끊게 되면 그 어려운 담배를 끊게 되었다는 자신감도 생기게 되거든요."
전국 2만여개 병원에서 진행되는 8주 또는 12주 금연치료프로그램은 이처럼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행동요법이 한꺼번에 이뤄집니다.
새해부터는 이 금연치료프로그램이 거의 무료로 이뤄집니다.
스탠딩>이소희 기자/ssohee215@korea.kr
"새해부터 금연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면 3번째 방문부터 진료비와 약값 모두 청구받지 않게 됩니다. 금연 독려 차원에서 인센티브 방안이 개선된 겁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이 금연치료 과정을 모두 성공했을 시에 본인부담금의 80%를 되돌려줬습니다.
새해부터는 3회차 방문부터 진료비와 약값 모두 청구받지 않게 됐고, 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처음 1,2회분 진료비와 약값까지 모두 환급받게 됩니다.
정부는 금연치료프로그램 참여자를 위한 콜센터도 좀 더 체계화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조충현/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서기관
"공단에서 콜센터를 운영해서 주기적으로 금연치료프로그램 참여하시는 분들이 금연치료 날짜를 까먹지 않도록 알려드리고 프로그램 참여하시는 데 애로사항이 있는지 청취하도록 하는 부분이 기본적인 방향입니다."
단기에 금연하고 싶거나 니코틴 중독이 심해 좀 더 강력한 계기가 필요하다면 금연 캠프에 참가하는 것도 좋습니다.
4박 5일간 병원 금연지원센터에 머물면서 다른 흡연자들과 함께 금연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캠프에서는 금연목표 설정부터 스트레스나 영양 상담이 이뤄지고, 담배의 해로움에 대한 강의가 진행됩니다.
캠프 동료들과 함께하는 단체 운동시간이나 담배를 주제로 한 골든벨, 위로의 음악회까지 다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무료로 진행되고, 약제비만 본인 부담입니다.
치료센터나 캠프를 방문할 용기가 안난다면 상담전화로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전화를 통해 금연 상담을 받으면, 30일간 문자를 통해 단계별 금연실천방안, 금단증상대처방법 등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KTV 이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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