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인지도에서 경쟁도시들에 밀렸던 여수가 박람회 유치에 성공한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현재 지구촌 공통의 관심사인 `환경`에 초점을 맞춘 주제가 회원국들을 움직였다는 분석입니다.
김미정 기자>
인구 29만명의 작은도시 여수.
여수는 이번 세계박람회기구 개최지 투표에서 세계적인 휴양지인 모로코의 탕헤르, 동부유럽의 유서깊은 도시인 폴란드의 브로츠와프에 비해 국제적 인지도에서는 다소 밀린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수는 박람회 주제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여수가 내 건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면서 기후조절, 수산물을 제공하는 바다와 세계 인구의 40% 이상이 거주하는 연안을 잘 보존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여수의 주제는 최근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와 연결되면서 회원국들의 폭넓은 공감대를 얻었습니다.
반면 모르코 탕헤르가 내세운 `세계의 길, 문화의 만남, 세계의 화합`과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세계 경제에서의 여가문화`는 시의성은 있지만 시급성면에서 여수보다 다소 뒤떨어진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정부는 여수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박람회 주제에 걸맞게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환경 문제 대책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이를위해 매년 2회 이상 국제 기구와 각국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제 세미나를 열어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박람회가 치러질 2012년에는 환경문제에 대한 전 세계인의 힘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여수선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인간과 환경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염원하는 세계인의 공감가운데 2012년 세계 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된 여수.
박람회 유치를 계기로 세계인의 환경지킴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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