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전어가 요즘 제철을 맞았는데요.
본격 전어철을 맞아 항구와 포구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전어로 유명한 서천 어장을 유한권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이른 아침 서천항을 떠나 뱃길로 달려간 지 30여 분.
만선의 꿈을 안은 전어잡이 어선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인터뷰> 윤덕희 선장 / 홍원항 성신호
“(이곳은) 갯벌이 발달해 가을철 전어가 서식하기 좋은 곳입니다. 아직 초가을이어서 많이 잡히지는 않지만 점점 수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물을 걷어 올리자 반짝이는 은빛 전어들이 올라옵니다.
올여름 폭염으로 전어잡이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습니다.
서천 앞바다, 전어 어장에 나와 있습니다.
'가을 전어는 깨가 서 말'이라는 말처럼 봄철보다 지질 함유량이 세 배 이상 높아 영양소와 고소함이 최고조에 달해 전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잡히는 양이 많지 않지만 많은 때는 한번 던진 그물에 1톤 이상 올라옵니다.
밤새 조업을 마친 어선들은 항구로 달려갑니다.
살이 통통 오른 전어가 운반 수조에 담겨 전국으로 나갑니다.
인터뷰> 조남섭 / 수산물 가게 운영
“홍원항 가을 전어는 다른 지역에 비해 담백하고 고소해서 매년 전국에서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어요.”
가을 전어가 올라오면서 항구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항구와 횟집거리는 맛을 찾아 나선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고소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전어가 가을철 별미로 입맛을 돋웁니다.
인터뷰> 김옥림 / 경기도 의정부시
“1년에 한 번씩 가족들과 함께 이렇게 오고 있습니다. 전어가 상당히 맛있네요.”
인터뷰> 전덕순 / 음식점 운영
“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를 맡으면 집으로 돌아온다는 말처럼 가을 전어 맛이 일품입니다.”
전어철을 맞아 충남 서천에서는 축제도 막이 올랐습니다.
올해로 17번째를 맞은 홍원항 전어와 꽃게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오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유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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