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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대학 내 '중고 교재 시장'…학비 부담 덜어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대학 내 '중고 교재 시장'…학비 부담 덜어

등록일 : 2017.09.11

새학기를 맞은 요즘 학비 부담으로 많은 대학생들이나 학부모들, 마음고생이 크실텐데요.
더더욱 비싼 전공 책을 사야 하나 망설이면서 아예 복사해 쓰는 학생들도 꽤 많습니다.
이런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교 안에 '중고 교재 시장'을 마련한 대학교가 있는데요.
조지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학생들로 북적이는 한 대학 교내 서점.
새 학기를 맞아 전공 교재를 사려는 학생들의 표정이 어둡기만 합니다.
한 권에 2만 원에서 5만 원이나 되는 비싼 책값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다솜 / 전남대 경영학부
“(교재값이) 한 학기에 10만 원 정도 나가는데 학기 초에는 이것저것 챙길 것이 많다 보니까 조금 부담이 되는 것이 현실이긴 해요.”
취재진이 이번 학기 경영학부 1학년의 교재 값을 확인해보니 4권만 해도 10만 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여러 과목을 수강하거나 학부에 따라 한 학기 교재비 부담이 20만 원 이상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장태영 / 전남대 중어중문학과
“(전공책이) 2만~3만 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세 권만 사도 10만 원이 훌쩍 넘어서 많은 학생들이 제본이나 복사를 합니다.”
비싼 책값 때문에 전공 교재를 선뜻 살 수 없는 많은 학생들.
전남대가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처음으로 '중고 전공 교재 시장'을 열었습니다.
지난 학기에 강의를 들은 선배들의 책을 접수받아 필요로 하는 후배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학기에 접수된 50권 가운데 이미 30권 넘게 판매된 상태.
책값은 판매자가 희망 가격을 써서 내는데 정가보다 50%에서 60% 싸게 팝니다.
하지만 대학 안에 마련된 '중고 교재 시장'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인터뷰> 송원우 / 전남대 지리교육학과
“책의 종류도 다양하지 않아 활성화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더 잘 알려져서 파는 교재도 많아지고 여러 학우들이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대학 측은 중고 교재 시장이 학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선배의 지식을 후배에게 대물림하는 건전한 대학문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구나 악기 등으로 판매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성택 처장 / 전남대학교 학생처
“(중고 교재 시장이) 기대했던 것은 못 미친 것 같아요. 앞으로 이런 사업이 지속되면 빠른 시일 내에 꼭 활성화되겠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해마다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비싼 전공교재를 구하기 위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는 대학생들 학교가 주도하는 중고 교재 시장이 활성화돼 많은 학생들의 마음고생을 덜어주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조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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