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스쿨버스가 아니라 교통안전^지도사가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안전하게 등교시켜주는 제도를 말합니다.
서울과 경기도 부천지역 초등학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하굣길에도 확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나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른 아침 워킹 스쿨버스 정류장에 모인 초등학생들.
교통안전지도사와 함께 15분 정도 걸어서 학교로 갑니다.
곳곳에 설치된 워킹스쿨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학생들이 함께합니다.
교통사고 걱정 없이 무사히 학교에 도착합니다.
인터뷰> 윤슬아 / 경기 심곡초 1학년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매일 아침 교통안전지도사가 학생들을 안전하게 등교시켜주는 워킹 스쿨버스 제도.
부천시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2010년 이 제도를 도입했는데요.
현재 45개 학교로 확산돼 2명에서 6명씩 교통안전지도사가 활동 중입니다.
문제는 아침 등굣길에만 교통안전지도사가 활동한다는 점인데요.
수업이 끝난 뒤에는 어린 학생들이 대부분 나 홀로 집에 돌아가야 합니다.
때문에 안전사고를 걱정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송난영 / 초등학교 학부모
“작년까지는 하교 때도 워킹스쿨버스를 통해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부터 폐지되어서 직장생활을 하는 엄마들은 혼자 아이를 보내야 하는 게 많이 불안하죠.”
취재진이 초등학교 주변의 하교길을 돌아봤는데요.
어린이들이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널 때 주위를 살펴보지 않고 건너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자칫 교통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유기열 / 도로교통공단 통합DB처 과장
“최근 5년간 (전국)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사고를 살펴봤습니다. 보행사고가 8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다음은 7%를 차지한 자전거 사고였습니다. 보행사고의 절반은 어린이가 무단횡단 중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오후 2시에서 5시까지 하교길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하교길을 돕는 교통안전지도사 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오덕순 / 부천초 교통안전지도사
“아이들 같은 경우는 산만해서 천방지축으로 날뛰잖아요. 그래서 (교통) 안전지도사가 있으면
오히려 안전하게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향이기 때문에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껴요.“
국내 어린이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평균 1.4명으로 OECD 국가 평균 1명보다 많은데요..
소비자 단체가 조사한 결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차량 석 대 가운데 한 대꼴로 규정 속도를 위반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반드시 보행로를 따라 이동하고 횡단보도를 이용하도록 안전교육이 강화돼야 하는데요.
교통안전지도사 확대도 필요하지만 운전자들이 학교 주변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목영희 / 부천시 안전모니터단 부회장
“운전하시는 분들도 조심스럽게 좌우를 살피면서 운전하는 게 제일 좋은 방향인 것 같아요.”
학교와 집을 오가면서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다니는 어린 학생들, 교통안전지도사가 도움을 주고 있지만 운전자들 모두 조심 운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권나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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