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일상에 밥 한끼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연중기획 사람,사람 오늘은, 강의가 없는 시간에 봉사를 통해 동료 학생들의 식사를 해결해주는 대학생들을 김화목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인천의 한 대학교 구내 카페입니다.
십시일밥 유니폼을 입은 학생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강의가 없는 시간을 활용해 하는 건데요.
아르바이트로 받은 급료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의 식사 해결을 돕는 나눔 봉사입니다.
인터뷰> 서종원 / 인천대 십시일밥 봉사자
“대학생 중 취약계층 학우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봉사활동에 지원하게 되었는데요. 저의 봉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이 학교의 십시일밥 봉사는 지난해 시작됐습니다.
현재 50명의 학생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 식당, 카페, 편의점에서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씩 봉사합니다.
지금까지 이들 학생들이 받은 시급은 모두 490여만 원.
이 돈으로 천 6백여 장의 식권을 구매해 형편이 어려운 학우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진 / 인천대 십시일밥 대표
“학생식당뿐만 아니라 편의점과 카페에서도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며 십시일밥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매장에 배치할 때는 각각의 시간표를 확인하고 공강 시간에 학생들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십시일밥 봉사는 4년 전 한양대학교에서 시작됐습니다.
한 시간 봉사로 형편이 어려운 동료 학생 2명의 따뜻한 밥 한 끼가 되는 나눔 봉사는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상필 / 한양대 십시일밥 사무국 팀장
“십시일밥은 전국 4백 개가 넘는 대학에 사업을 확산하면서 캠퍼스 내에 존재하는 빈부격차 해소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또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식권 기부사업 외에도 청년 빈곤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비나 취미생활 등 문화생활 측면에서 신사업을 구상 중입니다.”
십시일밥 봉사는 전국 18개 대학의 학생들이 하고 있습니다.
십시일밥은 나눔 봉사의 좋은 본보기가 되면서 사회봉사 활동 학점으로도 인정하는 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착한 아이디어로 같은 대학생 학우들에게 더불어 사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는 십시일밥.
봉사자들의 따듯한 마음이 더 많은 학생에게 전달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김화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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