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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40여 년 전통 북성포구 파시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40여 년 전통 북성포구 파시

등록일 : 2018.07.20

김교준 앵커>
인천 북성포구는 뱃전에서 펄펄 뛰는 생선을 사고파는 '파시'로 유명한데요.
인천 유일의 갯벌 포구인 40여년 전통의 북성포구 파시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이를 보존하자는 목소리로 나오고 있는데요.
남현경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남현경 국민기자>
인천역에서 월미도로 가는 길 공장 지대를 지나다 보면 수도권 최대의 어시장으로 명성을 날렸던 북성포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물살을 헤치고 배가 들어옵니다.
한 척, 두 척, 어선이 도착하자 작은 포구가 술렁입니다.
손에 들것을 들고 사람들이 뱃전으로 모여듭니다.
갑판 위엔 새우 광어 문어 멸치 까나리가 가득합니다.
인천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물고기들을 뱃전에서 사람들에게 사고파는 북성포구 파시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배 저 배로 옮겨 다니며 고기를 고릅니다.
여기저기서 뱃전 흥정의 진풍경이 이어집니다.
“-조금 더 주셔.”
“-많이 드린 거예요.”
“-조금 더 넣어.”
파시 소문을 듣고 멀리 충청도와 의정부에서도 찾아옵니다.
큰 통으로 산 멸치를 서로 나눠 담고 어민, 상인 모두의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인터뷰> 박재호 / 경기도 의정부시
“경매가 없고 직접 배에서 직접 사니까 (저렴하죠.)”
남은 생선들은 포구 상점에 넘기고 다시 빈 배로 바다로 향합니다.
인터뷰> 이정수 / 남수호 선장
“새벽에 일찍 나가는 게 힘들죠. 그냥 하던 일이니까 힘든 건 없는데...”
배들이 떠나자 이번엔 상점이 생기를 찾았습니다.
멸치 광어 문어 잡어 등 좌판이 풍성합니다.
박대, 장대, 조기, 우럭, 농어, 멸치 등 생선들을 말리는 손길도 분주합니다.
80년 초까지 100여 척의 어선이 드나들던 북성포구는 인천 경제의 중심지였는데요.
포구가 매립되면서 갯벌도 파시도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인터뷰> 윤정애 / 북성포구 금산 수산대표
“송도신도시가 들어서지 않았을 때는 주꾸미, 게가 배로 하나씩 잡혔어요. 또 보트 경기장을 만들면서 거기서 많이 잡혔는데 파니까 고기가 또 줄어서 매일 달라요.”
영상촬영> 김제건 국민기자
시간을 돌려놓은 듯 옛날 그대로의 흔적과 추억을 간직한 인천 북성포구.
소중한 지역 자산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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