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계엄령 문건의 세부자료를 확보해 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문건에는 계엄선도 동시에 언론을 통제하고 계엄해제 표결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습니다.
유진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진향 기자>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 세부자료입니다.
문건은 단계별 대응 계획과 계엄 시행 등 4개 제목 아래 총 67페이지로 작성돼 있습니다.
문건에는 통상 매뉴얼과 달리 계엄사령관에 합참의장을 배제하고 육군참모총장을 추천하도록 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국가정보원 2차장이 계엄사령관을 보좌하도록 하는 등 국정원 통제 계획도 포함됐습니다.
계엄선포 동시에 언론 사전 검열을 통해 보도를 통제하고 각 언론사에 계엄사 요원을 파견하는 계획도 작성됐습니다.
녹취>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계엄사 보도 검열단 9개 반을 편성해 신문 가판, 방송통신 원고, 간행물 견본, 영상 제작품 원본을 제출받아 검열할 계획이었습니다."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막기 위한 방법도 담겼습니다.
당시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을 국회 의결 과정에 불참시켜 정족수가 미달되게 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밖에도 광화문과 여의도에는 군 전차와 장갑차 등을 야간 투입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세부자료는 합참 계엄과에서 통상 2년마다 수립되는 계엄실무 편람과 전혀 다른 것임을 확인했고 국방부 특별수사단도 이 문건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채영민
영상편집> 양세형
아울러, 이번 문건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문건의 중요성과 국민 관심이 높은 만큼 신속하게 공개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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