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오늘 가족들은 객실에서 점심을 먹으며, 귀한 선물을 주고받았습니다.
신경은 앵커>
두 번째 단체상봉에선 내일 작별을 벌써 아쉬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채효진 기자입니다.
채효진 기자>
행사 둘째 날 오전, 객실에서 개별 상봉한 남북 이산가족들.
백두산 들쭉술, 평양술 같은 북한 전통주부터, 옷, 화장품, 고운 식탁보까지 저마다 선물을 주고받았습니다.
인터뷰> 임현재 / 남측 이산가족 (조카 상봉)
"기분 좋죠 (선물) 받았으니. 그렇죠 써야죠. 준 것을 가지고 안 쓰면 안 돼."
인터뷰> 이은임 / 남측 이산가족 동반자
"옷 몇 개하고 화장품 몇 개하고 그랬지. (북측에선) 인삼주, 커피 그거야."
이어 오붓하게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상봉 행사 사상 첫 객실중식입니다.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꿈같은 식사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이영부 / 남측 이산가족 (조카 상봉)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으니까 개별 만나는 게 낫지요. 원 지역 가서 먹는 것처럼 얼마나 맛있어요. 기분도 좋고."
오후에 열린 두 번째 단체상봉.
북한 다과를 나눠 먹고 사진도 찍으며, 여느 가족처럼 정답게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인터뷰> 배순희 / 남측 이산가족 (언니, 동생 상봉)
"73년 동안 못다한 얘기들이 많으니까 한 얘기도 또 하고 싶죠."
이제야 한결 가까워진 것 같은데, 곧 헤어져야 한다니 눈물을 참기가 어렵습니다.
녹취> 김병오 / 남측 이산가족 (동생 상봉)
"잠 못 자지 말고 편안히 자야해. 내일 헤어진다니까 내일 눈물 흘리지 않는 것으로 약속해."
(영상취재: 공동취재단 / 영상편집: 양세형)
잊지 못할 추억을 나눈 가족들은, 한시가 아까운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KTV 채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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