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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행복 싣고 달려요"···친절한 여성 버스 기사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행복 싣고 달려요"···친절한 여성 버스 기사

등록일 : 2019.02.12

이유리 앵커>
승객들을 친절히 맞이하고 짐도 들어주면서 '행복 전도사'라 불리는 버스 기사가 있습니다.
운전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승객들을 먼저 생각하는 버스 기사 송현희 씨를 박수경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박수경 국민기자>
전남 담양군의 한 농촌, 버스가 정거장에 잠시 멈춘 사이 버스 기사가 뒷자리 승객에게 말을 건넵니다.

-언니 오늘 날씨가.. 밖에 날씨가 엄청 추웠죠~
-예~

가족처럼 살갑게 느껴지는 버스 기사, 보기 드문 여성 운전사인 송현희 씹니다.

인터뷰> 조소례 / 전남 담양군
“기사님이 친절하시고 말씀도 재밌게 잘하시고 농담도 잘하시고..”

송 씨가 모는 버스는 담양군에서 광주시를 오가는 농촌 버스, 구불구불한 길이 많고 버스가 딱 한 대만 다닐 수 있는 길도 적지 않은데요. 운전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송현희 / 담양 'ㄷ' 운수 버스 기사
“길이 전체적으로 꼬부랑길이고요. 그리고 이제 야간 운전할 때는 가로등이 없어서 어둡고..”

어려움도 있지만 승객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송 씨, “어르신, 저 뒤에 가서 앉으셔도 되는데~”

장이 열리는 날, 무거운 짐을 들고 내리는 어르신들이 행여나 넘어지실까 도와드립니다.

“내버려 둬요~ 이거 무거운데~”

“잘 가시오~”

인터뷰> 이교섭 / 전남 담양군
“할머니들, 할아버지들이 많이 타고 내리고 그러는 데 많이 도움이 되고..”

버스마다 운행 노선이 달라 어르신들이 헷갈릴 수도 있는 만큼 어디로 가는지 묻기도 합니다.

-어디를 가실 거예요? 엄마 어디 가셔?
-창평이요~

한 어르신이 가방에서 주섬주섬 맛 좋게 보이는 떡을 꺼냅니다.
버스 기사의 따스한 마음에 보답하려는 겁니다.

-오늘 해가지고 왔어~
-아이고,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어머니.

1년 365일 내내 '행복한 버스'인데요.
송 씨가 농촌 버스 기사로 일한 지 석 달밖에 안됐지만 친절한 버스 기사라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영상촬영: 임보현 국민기자)

인터뷰> 김대경 / 동료 버스 기사
“송 기사님 보면 깨달은 점도 많이 있고 저희도 좀 그렇게 해야겠다는 마음은 있는데 잘 안돼서 본받고도 싶고..”

'행복의 전도사'로 불리는 송현희 버스 기사, 전업주부였다가 버스 운전대를 잡은 지 어느새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인터뷰> 송현희 / 담양 'ㄷ' 운수 버스 기사
“어렸을 적에 불친절한 버스 기사님들을 봐왔거든요. 지금 이 정도면 손님들이 인정해주고 하니까 정말 행복하지 않아요?”

이 추운 겨울, 언제나 따스한 마음으로 '행복'을 나누는 송현희 버스 기사.
이처럼 남을 배려하면서 서로 함께하는 훈훈한 사회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박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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