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9일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고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김현근 기자>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 성과를 바탕으로 2007년 남북정상선언을 이끌어낸 노무현대통령이 만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앞까지 나가 차에서 내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직접 영접 했습니다.
오찬장까지 직접 자리를 안내한 노무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주제로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먼저 개성에서 평양까지 가는 길이 어땠냐며 육로방북에 대해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에 노무현 대통령은 길이 괜찮은 편이었지만 마무리 공사를 조금 안한 것 같았다며 마무리 포장하고 줄 그으면 아주 손색없는 도로로 보였다고 답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이 세계적인 관심이 됐으며, NLL 문제를 서해평화협력지대로 풀어낸 것은 절묘하고 뛰어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이 자주와 민족공조, 외세배격을 너무 강조해 난감했지만 나중에 잘 풀렸다고 말하자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 때 자신도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9일 청와대 오찬에는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재인 비서실장, 백종천 안보실장이 동석했으며, 1시간 20여 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3부 요인과 헌법기관장, 11일엔 각 정당 대표들과 순차적으로 만나서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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