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오전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경제인들도 본격적인 활동을 벌였습니다.
남북한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다각적인 경협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유진향 기자>
북한이 희망해온 우리측 4대 그룹과의 만남이 3일 오전에 성사됐습니다.
4대 그룹을 포함한 남측의 재계 대표들과 북측 경제인 간의 간담회가 오전 10시부터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개최됐습니다.
남측에선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구본무 LG회장, 최태원 SK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 6명이 배석했습니다.
우리측 단장은 정몽구 회장이 맡아 기조 연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에서는 한봉춘 내각참사를 단장으로, 주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출신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그 동안 북한이 4대 그룹과의 대화를 원했던 만큼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북한측의 메시지가 강하게 전해졌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남측 재계로서도 북한과의 직접대화라는 드문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간담회의 주요 의제로는 남북 철도연결과 자원개발 분야, 개성관광 추진, 그리고 에너지와 통신 분야 등이 꼽힙니다.
4대 그룹은 이번 방북이 투자 보따리를 한꺼번에 풀기보다는, 경협의 여건을 꼼꼼히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측 기업들의 대북투자에 대한 북측의 안전보장 부분입니다.
따라서 방북기간 중에 북한이 투자 안전보장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다면, 앞으로 4대 그룹의 남북경협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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