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재 앵커>
낡고 칙칙한 분위기였던 서울역 주변이 최근 부쩍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골목 곳곳에 다양한 복합문화 공간이 들어섰기 때문인데요.
옛 정취와 현대적인 멋이 어우러진 서울역 주변 문화시설들을 홍정의 국민기자가 직접 돌아봤습니다.
홍정의 국민기자>
(회현사랑채 / 서울시 중구)
서울역 주변에 문을 연 '회현 사랑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2층 집을 새로 단장한 것인데요.
이곳에서 펼쳐진 옛 선조들이 쓰던 막사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현장음>
"막 썼다고 막사발이라고 하기 때문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사발을 만드느라 푹 빠져 있는데요.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는 문화공간이 생기자 주민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전정원 / 서울시 중구
"같이 하니까 더 재미있는 거 같고요. 서로 사이가 더 좋아지는 것 같고..."
인터뷰> 성지은 / 서울시 중구
"친구랑 같이 놀고 체험을 많이 해서 재미있었어요."
(코워킹팩토리 /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 뒤편 만리시장의 빈 점포에 만든 옷 만드는 작업 공간, 봉제 장인들이 다양한 옷 만드는 기술을 가르쳐주게 되는데요.
봉제 패션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미옥 / 서울시 마포구
"친구도 만나고 평상시에 제가 바느질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런 교실을 마련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해요."
낙후돼 있는 서울역 주변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 도시재생 차원에서 모두 8곳이 생겼는데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 문화 거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인터뷰> 이종필 / 서울 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행정과 주민과 전문가들이 고르게 협업하면서 같이 공간 조성을 위해 나름의 역할을 하면서 협업을 해온 과정의 결과물 (입니다)."
(계단집 / 1서울시 중구)
오래된 지붕과 바닥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목조건물, 옛 정취를 그대로 살린 마을 카페도 눈길을 끕니다.
1년 동안 교육받은 주민 바리스타 4명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커피는 물론 직접 만든 수제청 등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 가운데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류경아 / '계단집' 운영 참여 주민
"회현동 하면 계단집 그곳에 정이 있고 푸근하고 좋더라, 다 수제로 만들어서 몸에 좋은 거로 판매하고 너무 좋더라 이런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은 거죠..."
인터뷰> 이윤정 / '계단집' 운영 참여 주민
"(주민들이) 커피에 관심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일일 클래스라던가 워크숍도 할 계획이어서 그런 것을 지망하는 분도 계세요."
(감나무집 /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 주변의 허름한 가정집은 공유 부엌과 공유서가가 마련된 공간으로 바뀌었는데요.
책도 읽을 수 있고 요리 관련 프로그램도 열리게 됩니다.
복합 문화시설로 쓰이게 될 '중림 창고', 라이브 공연과 전시 등이 열리는 '은행나무집'도 서울역 주변에 생기를 더하게 됩니다.
서울역 주변에 새롭게 조성된 다양한 문화공간, 철도로 단절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국민리포트 홍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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