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지 앵커>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천 75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라고 하는데요,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올 한 해 동안 관광 발전에 기여한 '2019 한국 관광의 별'에 전국 유명 관광지 다섯 곳을 선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조선시대 성안에 주민들이 실제로 살고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진되고 있는 낙안읍성을,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과거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 성안에 들어서면 오랜 역사와 전통을 만날 수 있는 낙안읍성인데요.
문화유산 본래의 매력을 잘 보존한 점을 인정받아 올해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됐습니다.
인터뷰> 박다인 / 전남 문화관광해설사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름다운 낙안읍성의 모습을 볼 수 있고요. 한국 관광의 별에 순천의 낙안읍성이 선정된 것도 반가운 일이기도 합니다.”
낙안읍성은 조선시대의 상징적인 계획도시였는데요.
현재 100여 가구의 주민이 실제로 살고 있는 민속 마을로 사적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초가지붕과 야트막한 돌담, 그리고 흙길이 그 옛날의 정겨움을 연출하는데요.
초가지붕을 새로 만들기 위해 이엉을 엮는 주민들도 보입니다.
현장음>
“주민으로서 아주 행복합니다.”
인터뷰> 노위섭 / 경기도 성남시
“제가 어릴적 시골에 있을 때의 집 형태를 유지한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진짜 여기가 우리 선조들이 살았고 숨 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마을 한가운데에는 주민들이 사용한 우물이 그대로 남아 있고, 마을 어귀에는 쉬지 않고 물레방아가 돌아가기도 합니다.
인터뷰> 권정대 / 경남 창원시
“낙안읍성을 아주 좋아해요. 고향을 잊을 수 없는 향수를 많이 느끼게 돼요.”
성곽에 오르자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요.
옹기종기 모여있는 초가 모습이 타임머신을 타고 먼 과거로 돌아간 듯합니다.
현장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살았던 집이래. 어때?”
인터뷰> 박성민 / 초등학생
“옛날 조상들의 집을 보면 기와나 나무 같은 것으로 지어진 것이 많아서 보며 신기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 박시효 / 중학생
“옛날의 풍경이 다 살아 있었어요. 옛날에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도 잘 나와 있어서 전통에 대해 더 배울 수 있었어요.”
곶감을 만들기 위해 초가지붕의 처마 밑에는 줄줄이 감을 매달아 놓고, 봄날에 제비가 살다 간 제비집이 그대로 남아 내년을 기다리는 초가도 있습니다.
이곳 낙안읍성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올라가 있는 상태, 오는 2022년 목표로 세계유산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올해 주목받는 관광자원으로 선정된 것에 주민들은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인터뷰> 송상수 / 낙안읍성 보존회장
“앞으로도 우리는 가장 세계적인 마을을 만들어가기 위해 힘쓸 것이고 많이 오셔서 국민적 차원에서 낙안읍성을 지켜주시면 좋겠습니다.”
600년의 역사가 그대로 살아있는 유서 깊은 낙안읍성.
한국 관광의 별로 우뚝 선 이곳을 찾아 우리 전통의 숨결에 흠뻑 빠져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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