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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상징 평화로···DMZ 세계유산 등재 본격 추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분단의 상징 평화로···DMZ 세계유산 등재 본격 추진

등록일 : 2020.01.29

최유선 앵커>
DMZ는 아픈 우리 역사의 흔적이지만, 동시에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자연, 문화 유산이기도 한데요.
남북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 DMZ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곽지술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곽지술 국민기자>
겨울 철새가 자유롭게 철책을 넘나드는 DMZ.
비무장지대는 우리나라 식물 종의 40% 이상이 서식하고 멸종 위기 동물의 피난 보호처인 생태계 보고입니다.
멈춰 선 열차와 노동당사.
DMZ 안에는 전쟁의 상흔과 분당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이런 한반도 비무장지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석 / 전 통일부 장관
“(DMZ는) 과거에 대결로 점철돼왔기 때문에 경계는 대결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경계는 그야말로 우리 삶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협력과 평화 협력의 가교다.”

철책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2km의 비무장지대는 남북 분단과 냉전 시대의 유산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특히 출입통제구역이었기 때문에 자연 상태가 잘 보존돼 있어 생태계 연구의 학술적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시대의 하나뿐인 분단의 현장이 DMZ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전 세계인이 몰려올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DMZ의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비무장지대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살펴보기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는데 각국의 전문가들은 지구촌 유일의 분단의 현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생태적 가치를 지닌 냉전 유산을 문화유산으로 보존해 성과를 거둔 독일과 베트남, 그리고 헝가리 등의 생태 문화 전문가들은 한반도 비무장지대와 전쟁이 남긴 유산의 생태 보호와 평화적 활용의 필요성이 공감했습니다.

인터뷰> 카이 프로벨 / 독일 자연보호연맹 종 보존부 총책임자
“오늘날 그린벨트는 국가적 상징물이 되었습니다.마찬가지로 (한반도의) DMZ도 가능할 것입니다.”

세계유산에 등재하려면 일단 예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국가별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려야 하는데요.
지난해 남북 문화유산 정책포럼을 출범한 문화재청은 경기도·강원도와 함께 올해 DMZ를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하기 위해 문화와 자연 유산과 관련한 보편적 가치를 뒷받침할 구체적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화순 / 경기도 행정2부지사
“'DMZ 냉전에서 평화로'라는 주제로 UN 총회 기조 연설을 통해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멋지고 소중한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영상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전쟁과 분단의 상징이자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DMZ가 전 세계가 기억하고 보호하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남북의 평화체제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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