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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대구, 힘내세요" 파김치 담가 보낸 주민들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대구, 힘내세요" 파김치 담가 보낸 주민들

등록일 : 2020.03.17

김제영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지금 대구는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땅끝 해남의 한마을에서는 대구 시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파김치를 담궜다고 합니다.
전남지역 마을활동가와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뜻이 모여 감동적인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연호마을 / 전남 해남군)
전남 해남의 한 농촌마을, 주민 10여 명이 창고에 모여앉아 쪽파를 다듬느라 바쁜 손길을 놀립니다.

현장음>
"어제도 하루 종일 깠거든요. 처음 하니까 좀 맵더니 지금은 괜찮네요."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시민들에게 보내기 위해 파김치 담그기에 나선 해남 주민들, 한 마을운동가의 제안에 흔쾌히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문병교 / 파김치 보내기 제안 마을운동가
"우리가 가진 것들을 다 (모아서) 힘을 합쳐보기로 한 거죠. 이웃 마을과 우리 마을이 같이 잘 살아야 되잖아요."

파김치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요.
재료인 쪽파는 주민들이 직접 재배했거나 시장에서 구입한 것으로 모두 100kg이 넘습니다.

현장음>
"언니 이리 앉을래? (장갑 여기 있네.)"

파김치를 담그는데 필요한 식재료를 들고 오는 주민, 단맛을 내는 과일을 넣기 위해 믹서를 가져온 주민도 있습니다.
먼저, 쪽파 씻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고소한 참깨도 주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것인데요.
젓갈을 달여 구수한 냄새를 풍기고 육수에 찹쌀죽을 만들고 이어 잘 다듬은 파를 깨끗이 씻은 뒤 물을 빼는데요.
어느새 바구니마다 쪽파가 한가득 쌓여갑니다.

현장음>
"다 끝났다!"

이제 준비된 양념을 큰 통 안에 모아 저어주는데요.
맛있는 양념에 쪽파를 버무리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박칠성 / 연호마을 이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시민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주민들과 함께 하게 됐습니다."

빨간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가 맛깔스럽게 보이는 남도의 파김치.
전라도 김치 특유의 풍미가 느껴지는데요.
파김치 담그는 주민들이 하루하루 어렵게 지내는 대구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보냅니다.

인터뷰> 이효숙 / 전남 해남군
"우리는 지금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코로나 물러나라고 파김치 담그고 있어요. 맛있게 드세요."

인터뷰> 나복남 / 전남 해남군
"누군가 다른 분들에게 베풀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주민들이 정성껏 담그는 파김치에 남도의 정이 듬뿍 묻어 있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지치고 힘들어하는 대구에 큰 힘이 돼 줄 것입니다.

낱개포장을 한 파김치는 모두 150kg 분량, 이제 정성껏 담근 파김치를 상자에 담는데요.
전남지역 마을활동가와 사회적기업 등에서 기부한 물품도 함께 넣습니다.
마스크와 소독약, 손 세정제를 비롯해 김과 양파즙 등 다양한데요.
대구로 보낼 물품이 상자마다 가득 채워집니다.

인터뷰> 허승희 / 광주전남녹색소비자연대
"손 세정제와 소독제를 준비했고요. 회원들이 모은 돈으로 떡국 떡 준비해서 왔습니다."

인터뷰> 조윤순 / 전남 함평군 마을활동가
"전남의 마을활동가들이 마음을 모아서 이렇게 큰 강물을 이루었습니다."

파김치와 함께 전남 곳곳에서 모아진 온정의 물품, '행복상자'라는 이름으로 코로나 비상 상황인 대구로 보내졌습니다.

현장음>
"대구, 힘내세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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