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책 기부 릴레이···착한 소비와 기부를 동시에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책 기부 릴레이···착한 소비와 기부를 동시에

등록일 : 2020.06.02

윤현석 앵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착한 소비를 할까 기부를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그런데 착한 소비를 하면서 동시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색 기부가 있습니다.
책을 사서 기부하는 힐링북 릴레이, 최영숙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영숙 국민기자>
(도곡정보문화도서관 / 서울시 강남구)
서울의 한 도서관에 독자가 책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난지원금으로 구입한 10권의 책을 이곳 도서관에 기부하는 겁니다.

현장음> 신성욱 / 아세아연합신학대학 교수
"코로나19로 인해 두려움과 우울증에 빠진 분들이 많은데 이 책들이 위로와 소망이 되길 바랍니다."

힐링북 릴레이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전부나 일부로 책을 사서 기부하고 이어서 동참할 사람을 지명해 기부를 이어가는 겁니다.
송길원 목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북 릴레이는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길원 / 목사
"마음의 방역, 심리의 방역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독서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가재난지원금의 일부를 나눔 운동으로 확산해서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힐링북 릴레이에 참여한 이천희 씨.
친구와 지인에게 책을 선물한 후 SNS 계정에 사진과 글을 올리고 친구에게 바통을 넘깁니다.

인터뷰> 이천희 / 서울시 서대문구
"친구를 통해 힐링북 릴레이라는 것을 제안받았고 너무 좋은 취지여서 동참하게 됐는데요. 책을 전달받고 저도 SNS를 통해서 친구 2명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씨의 지명을 받은 박찬주 씨도 흔쾌히 릴레이에 참여합니다.

인터뷰> 박찬주 / 경기도 성남시
"SNS에서 지인분이 힐링북 릴레이를 함께하자고 보내주셔서 이번에 재난지원금을 어디에 쓸까 생각했었는데 이걸로 좋은 책을 지인들과 나눠야겠다, 재난지원금을 이렇게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재난지원금으로 착한 소비를 하고 기부까지 할 수 있으니 뿌듯합니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책을 기부하는 힐링북릴레이에는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부 정혜미 씨는 코로나19로 특히 수고가 많았던 대구 영남대학교 간호사들에게 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손글씨로 적은 정성 담긴 감사 카드가 책 선물에 감동을 더 합니다.

인터뷰> 정혜미 / 경기도 이천
"저의 작은 기부이지만 이 기부를 통해 간호사 여러분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릴레이에는 열흘 만에 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했고 기부된 책은 천 2백 권이 넘습니다.
이 책들은 도곡정보도서관과 서종 면사무소, 대안학교인 뉴턴스쿨 등에 기부됐고 의료진에게도 전달됐는데요.
카뮈의 '페스트' 등 고전과 나태주 시인의 시집, 송길원 목사의 '죽음이 배꼽을 잡다' 등 고통과 절망 속에서 빛나는 인간애를 그린 책들이 기부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았습니다.

인터뷰> 송길원 / '죽음이 배꼽을 잡다' 저자
"우리는 코로나19로 많은 아픔을 겪고 있지만, 사실은 인류 역사가 시작되면서 계속해서 이런 재앙과 재난들이 있었지요. 중세에도 페스트가 창궐했을 때 사람들은 죽음의 기술을 찾게 되고 그렇게 해서 죽음을 성찰하기도 했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런 기회가 다시 한번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해서..."

(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책을 선물하는 힐링북릴레이.
착한 소비와 기부를 동시에 실천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