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커피 한 잔 값=책 1권···신인 작가 작품 알린다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커피 한 잔 값=책 1권···신인 작가 작품 알린다

등록일 : 2020.07.13

윤현석 앵커>
지난 2003년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이후 서점에서 판매하는 책은 15% 이상 할인할 수 없습니다.
인지도가 있는 스타작가들의 책은 비교적 잘 팔리지만 이제 막 등단한 신인작가들의 경우 이름을 알리기도 힘든데요.
그래서 출판사가 직접 나섰습니다.
커피 한잔 가격으로 책을 구입 할 수 있는 '특별보급가' 박혜진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박혜진 국민기자>
일산의 한 대형서점입니다.
베스트셀러부터 이제 막 나온 책들이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시민들은 읽을 책을 찾아 진열대를 둘러보는데요.
아무래도 여러 권의 책을 구매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눈치입니다.

인터뷰> 김채민 / 경기도 고양시
"너무 가격이 많이 나가는 경우도 발생하니까 가격 측면에서 (부담이) 가장 큰 것 같아요."

2003년 도서정가제 첫 도입 후 서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도서는 15% 이상 할인할 수 없습니다.
인지도가 있는 스타작가들의 책은 그래도 잘 팔리지만, 이제 막 책을 낸 신인 작가의 경우 매출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선영 / 경기도 고양시
"아무래도 한번 들어본 제목이나 작가, 아니면 베스트셀러 위주로 고르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작가의 유명세는 도서 매출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특정 출판사는 신인 작가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특별보급가'라는 명목 아래 1년간 신인 작가들의 작품집을 정가의 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젊은작가상 수상 작품집에 대해 할인 대신 출판사가 1년 동안 정가 자체를 낮춰 판매하는 겁니다.

인터뷰> 이상술 / 문학동네 편집부장
"역량 있는 신인 작가들을 어떻게 하면 독자들에게 더 많이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적어도 책의 가격만큼은 독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책 가격을 커피 한 잔 값 정도인 5천 5백 원으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현재 책 1권을 판매할 경우 매출의 10%는 작가가, 40%는 출판사가 갖습니다.
할인율은 15% 이내에서 서점이 자율적으로 책정해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출판사의 경우 과감히 출판사의 수익을 포기했습니다.
즉 서점의 할인율을 낮춘 게 아니기 때문에 도서정가제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영상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특별보급가를 적용할 경우 도서 매출 배분율 상 1년간 적은 인지세를 감수해야 하는 신인 작가들을 위해 출판사는 인지세와 무관한 상금이라는 명분으로 작가 1인당 7백만 원씩 선지급하고 있는데 구독자 신인 작가 모두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찬경 / 경기도 고양시
"소비자 입장에서 또 구독자 입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책을 마음대로 (사서) 읽을 수 있으니까 그 부분에서는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전화인터뷰> 김태용 / '5일 만에 끝내는 클래식 음악사' 작가
"출판사가 직접 일시적인 특별 할인 마케팅을 추진하는 것은 계약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특히 신인 작가들에겐 나쁘지 않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서정가제를 지키면서 가격을 낮춘 출판사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구독자의 부담을 낮춰 주고 있습니다.
작가, 구독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출판사의 다양한 노력들이 출판업계에 따뜻한 바람으로 되돌아오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