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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못 가는 딸에게···엄마의 '위로 편지’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학교 못 가는 딸에게···엄마의 '위로 편지’

등록일 : 2020.09.03

강민경 앵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각급 학교가 원격 수업을 실시하고 있죠.
이 어려운 시기, 집에 있게 된 초등학생 딸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마음을 보낸 엄마가 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하는 영상편지 전해드립니다.

(출연: 고혜봉 / 대전시 중구)

사랑하는 딸 연선아!
코로나19가 다시 번지고 학교에도 가지 못해 얼마나 속상하니...
그런 우리 딸이 엄마는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울 따름이야.
그래서 집에서 위로 편지라도 써야겠다 했는데 너무 답답해서 아파트 정자로 나왔단다.
어느새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우리 딸!
코로나19라는 괴물 때문에 더운 날에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느라 얼마나 힘들어...
엄마, 아빠는 소중한 우리 딸이 건강하기만을 간절히 기원하고 또 바래.
언제나 신명 나게 사는 연선아!
엄마는 우리 딸이 친구와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약속 잡아주는 재미로 살았거든.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게 됐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짜증 나겠니...
코로나19가 아니면 학교 선생님이나 친구랑 함께 하는 시간이 훨씬 많았을 텐데...
당분간 집에서 엄마랑 보내는 시간이 많을 테니 우리 하루하루 즐겁게 잘 보냈으면 해.
집에서 엄마랑 좋은 책도 보고 같이 뒹굴거리기도 하고 아파트 공원에서 조용히 산책도 하고 말이야...
엄마가 우리 딸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지?
얼마 전에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 모습을 보고 우와, 우리 딸이 수업 시간엔 저렇게 열심히 듣는구나!
엄마 굉장히 대견하고 기분이 좋았었어.
이래 봬도 대학까지 나온 엄마인데 책 읽은 티를 내느라 "엄마는 이거 몰랐지?" 이러면서 새로 안 것들을 자랑할 땐 피식 웃음도 나오더라고..
엄마가 이젠 우리 딸한테 가르칠 것보단 배울 것이 많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
함께 지낼 형제가 없어서 엄마랑 단둘이 있을 땐 심심도 할 텐데 늘 무언가를 찾아내서 신나게 놀고 재미나게 하고 그런 모습이 사실은 안타깝기도 하고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도 있어.
코로나19가 사람들을 괴롭히고 나쁜 바이러스인 건 분명해 하지만 이 어려울 때 함께 보내는 시간이 엄마한텐 더없이 소중하단다.
집에서 너랑 보내는 소소한 일상이 먼 훗날 아마도 참 좋은 추억이 될 거야, 그치?
앞으로 이런 힘든 시간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우리 가족끼리 서로를 보듬어주는 아주 좋은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
1학기 때도 학교 제대로 못 가서 속상했을 텐데 2학기도 이렇게 되니 참, 알 수 없는 게 세상일이다 싶어..
학교 못 간다고 해서 친구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딸 우울해하지 말고 우리 사이좋게 지내보자.
간간이 엄마가 하는 잔소리는 가슴에 담아두지 마, 절대로 소중한 우리 딸 연선..
코로나19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엄마가 우리 연선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하나도 안 바뀌었어.
언제나 우리 딸 응원하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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