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화 앵커>
영국에서는 이미 지난 8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역시 미 FDA 승인이 나오는데로 바로 접종을 시작합니다.
미 FDA 자문위가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권고함에 따라 미국 역시 다음 주 초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 한국은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국민들 사이에서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영국과 미국 등에서 대량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왜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이 늦어지는 것인지, 백신은 제대로 확보한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영국의 코로나 상황이 매우 다르다는 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미국은 일 확진자 수가 최근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누적 확진자수는 천5백만 명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 역시 28만 명 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확진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국도 심각합니다.
일일 확진자수는 만 2천에서 만 5천 명 수준, 누적 확진자는 179만 명대 입니다.
유럽의 대부분 국가의 일 확진자수는 만 명대이며, 누적 확진자 수는 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실 미국과 영국, 유럽 상당수 국가들은 방역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없습니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실패가 대선 패배의 주요 요인이었다고 할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들 나라는 백신 외에는 현재 코로나 19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이 없습니다.
반면에 한국은 좀 상황이 다릅니다.
미국이나 영국 등 유럽과는 통계수치에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12월 11일 기준 한국의 누적 확진자수는 4만 786명입니다.
일일 확진자수는 689명입니다.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572명입니다.
물론 천 명대 올라가는 것을 막아내고, 이전과 같이 백 명 이하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러한 통계 수치 비교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한국과 미국 등의 방역 시스템이 다르다는 것이고, 따라서 백신에 대한 대응도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임상 3 시험을 마쳤다고 하지만 백신의 안정성과 효능성은 최소한 1-2달 정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론입니다.
이전에 독감 등 다른 백신 사례를 보면 1년 안에 백신이 완벽하게 성공한 예가 없고 완전히 정착되기 위해서는 최소 4-5년이 걸리기 때문이죠.
실제 백신 접종은 시작됐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감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하루 만에 2건의 부작용이 나타나 영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 있죠.
미국의 임상시험 과정 중 안면신경마비 사례가 나왔다고 하니 걱정이 안 될 수 없습니다.
미국의 시카고대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백신을 맞겠다고 답을 한 응답자는 47%에 그쳤다고 합니다.
아직 국민들 사이에 백신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것이죠.
한국은 일단 4천 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필요하면 더 많은 분량 확보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외국의 백신 접종 사례를 지켜본 뒤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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