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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남미의 피카소, '오스왈도 과야사민' 특별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남미의 피카소, '오스왈도 과야사민' 특별전

등록일 : 2021.01.08

최은정 앵커>
'남미의 피카소'로 불리는 오스왈도 과야사민 의 작품, 혹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에콰도르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문화 영웅'으로 칭송받는 작가인데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특별한 작품전시 장예지 국민기자와 함께 잠시 감상해보시죠.

장예지 국민기자>
(사비나미술관 / 서울시 은평구)
미술관 전시장에 들어서자 큰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림 한 점이 가로세로 모두 179cm나 되고 캔버스 5개로 이뤄진 대작인데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장교와 독재자, 스파이 등을 표현한 그림으로 지배 계급의 탐욕과 비열함을 담았습니다.
작품 제목은 '펜타곤에서의 회의'.
남미의 피카소로 불리는 오스왈도 과야사민의 대표작입니다.

인터뷰> 송주영 / 서울시 강남구
“이분이 주는 어떤 강렬한 메시지나 어떤 감정들, 고통이나 슬픔 이런 것들이 (느껴져요)”

20여 년 전 별세한 과야사민의 작품은 모두 에콰도르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데요.
이번 특별 전시는 우리나라와 에콰도르가 문화 교류 차원에서 추진돼 이뤄진 것.
유화와 수채화, 소묘 등 80여 점이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강재현 / 사비나미술관 학예실장
과야사민은 20세기에 참혹한 시대상을 고스란히 작품에 반영하고 있는 화가입니다.

작가의 생애 시기별로 나뉘어 전시됐는데요.

(애도의 길 시대 (1946~1951년))
초기 활동 시절인 1946년에서 51년까지는 애도의 길 시대, 식민지 지배 시절의 암울한 모습을 그린 '채찍질'이 선보였습니다.
유럽 백인의 노예가 돼 고통을 받는 라틴아메리카 원주민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분노의 시대 (1960~1970년))
1960년대에서 70년대까지는 분노의 시대로 구분됐는데요.
작가가 스페인 여행 중 내전으로 파괴된 가정을 목격하고 상중인 여성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대표적인 작품.

(눈물 흘리는 여인들)
검은 상복을 입은 여인 7명의 해골 같은 얼굴과 손만 그려 비극을 극대화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갇혀있던 관람객들은 모처럼의 작품 감상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지혜원 / 서울시 은평구
“코로나19여서 집에만 있다가 너무 답답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기대 이상으로 작품 수도 많고 볼 만한 그림들도 많이 온 것 같아서 정말 인상 깊게 봤습니다.”

과야사민의 저항 정신은 다양한 형식의 작품으로 표현된 점이 특징인데요.
판지 위에 목탄으로 그린 그림도 있고 비슷한 그림을 수채화 또는 유화 두 가지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한 작품 옆에 이 작품을 그리기 위한 작업이었던 소묘나 군인의 모습을 그린 캐리커처는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온유의 시대 (1980~1999년))
작가가 노년기에 접어든 1980년대에서 90년대는 온유의 시대, '어머니와 아이' 연작을 그리면서 과거 저항의 메시지는 사라지고 인간 본연의 내면에 주목하는 경향을 띠는데요.
아이의 가냘픈 팔이 어머니를 감싸 안았고, 앙상한 몰골로 아이를 품속에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모정의 온기가 느껴지는데요.
강렬한 색채와 붓질 대신 따뜻하고 온화한 작품으로 노년기의 변신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최현준 / 경기도 양주시
“남미의 인종 문제 같은 남미 특유의 문화나 배경들을 많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촬영: 이승윤 국민기자)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기념재단 관계자의 영상도 볼 수 있는데요.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쌓았던 오스왈드 과야사민, 오는 2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 전시 관람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남미의 피카소'로 불리는 오스왈도 과야사민의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특별 전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만큼 한 번 감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장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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