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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소띠 해'···다시 태어난 이중섭의 소 그림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소띠 해'···다시 태어난 이중섭의 소 그림

등록일 : 2021.01.08

최은정 앵커>
신축년 '소띠 해'를 맞아 화가 이중섭의 '소' 그림을 대형 판화로 다시 제작한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역동적인 소 그림을 보면서 새해, 힘차게 출발해 보시면 어떨까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서울미술관 / 서울시 종로구)
전시장에 들어서자 눈길을 끄는 소 그림들, '소의 화가'로 불리는 이중섭의 그림을 대형 판화 작품으로 다시 제작한 것인데요.
하늘로 솟구친 뿔, 부릅뜬 눈, 그리고 어깨를 앞으로 쑥 내민 몸짓.
이중섭의 대표작인 작품 '흰소'로 우직하면서 뚝심을 느끼게 합니다.
신축년 새해는 상서로운 기운을 품은 흰소의 해.
소는 험난한 역사를 꿋꿋하게 이기며 살아온 우리 민족의 상징이기도 한데요.
관람객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봅니다.

인터뷰> 성재희 / 경기도 과천시
“이런 흰소의 그림을 보고 소의 기운을 가지고 코로나19도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는 이중섭의 걸작 40여 점을 레플리카, 즉 모작품으로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것.
소를 그린 1950년대 작품 석 점이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하미희 / 서울미술관 학예사
“이 황소 시리즈의 작품들을 특히 대형 레플리카로 작업해서 여러분들에게 기운 넘치는 인상을 주고자 합니다.”

새로 태어난 모작품은 가로 200cm, 세로 150cm 크기로 원작의 5배가 넘는데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현장음>
“멋있다. 되게 큼지막하지?”

날카롭게 선 두 뿔.
금방이라도 무언가를 치받을 듯 역동적인 기운을 느끼게 하는데요.
헤어진 가족과 함께하길 기대하는 이중섭의 희망을 반영하듯 그림 속 소의 모습이 힘차고 굳건합니다.
황소의 기운을 순간적으로 포착한 작품인데요.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강민송 / 경기도 과천시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코로나19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들 지금 많이 힘들어할 텐데 좀 더 2021년 모두 잘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붉은 바탕의 배경에 거친 붓질로 표현된 황소.
몸을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향한 채 고개는 왼쪽으로 돌리고 울부짖고 있는 듯 입을 크게 벌리고 있습니다.
이중섭의 다른 소 그림과 달리 황소의 머리 부분이 크게 그려졌는데요.
올해 소띠인 관람객은 감상하는 의미가 더욱 남다릅니다.

인터뷰> 김민재 / 서울시 중구
“제가 소띠이자 올해 소띠 해를 맞이해서 이중섭 선생의 그림을 보러 왔는데 좋은 기운 받아 가는 것 같고 저를 포함한 모든 분이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소 그림을 어렵게 살았던 이중섭의 자화상처럼 여기는 시각도 있는데요.
이번에 모작품으로 선보인 소 그림 원작은 올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 하미희 / 서울미술관 학예사
“개관 10주년을 맞이해서 뒤에 보이는 황소 작품의 원작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전 예약으로 제한된 인원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소띠해를 맞아 소 그림을 감상하는 의미가 남다른데요.
우직하고 성실한 동물인 소의 신성한 기운을 받아 새해를 힘차게 출발해 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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