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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 흔적' 남산 예장자락···115년 만에 시민 품으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아픈 역사 흔적' 남산 예장자락···115년 만에 시민 품으로

등록일 : 2021.03.03

이주영 앵커>
일제 강점기 땐 조선총동부 관사로, 해방 후엔 중앙정보부 6국이 있던 공간 아픈 역사가 담긴 남산 예장자락이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115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남산 예장자락에 오옥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남산 예장자락 / 서울시 중구)
서울 명동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남산 예장자락.
공원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빨간 우체통 모양의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옛 중앙정보부 6국이 있던 자리입니다.
이곳은 기억 6으로 이름 붙어진 공간인데요.
혹독한 고문과 취조를 했던 고문실의 모습이 재현됐습니다.

현장음>
“여기가 이제 취조받으면서...”
“그렇죠. 의자가 바닥에 고정돼 있어요.”
“고정돼있어요... 앉아도 되나요?”

조선 시대 군사들의 무예 훈련장이 있었던 예장공원의 모습은 일제 강점기 모두 사라지고 지금은 그 자리에 조선총독부 관사가 있던 '유구터'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국권침탈 조약이 강제 체결됐던 통감관저 자리에 세워진 위안부 기억의 터에는 아픈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철호 / 서울시 서대문구
“역사를 둘러보니까 우리가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고요. 그다음에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없기 위해서는 우리가 국력을 많이 신장해서 더 부강한 나라가 돼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둡고 아픈 역사가 있는 남산 예장자락은 오랜 세월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됐던 곳인데요.
오는 5월 완공에 앞서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던 남산 예장자락이 115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22,833㎡의 녹지 공원으로 조성된 남산 예장자락은 2015년 재생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마무리됐는데요.
애국가의 한 소절인 '남산 위의 저 소나무'로 이름 붙인 예장숲의 소나무들.
봉오동 전투의 주역인 신흥무관학교 졸업생 3천 명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원통형 모양의 테라타코.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의 희망을 의미하는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습니다.

인터뷰> 이동일 / 서울시 도시재생실 공공재생과장
“이 공간을 시민들이 도심에서 휴식하고 접근하기 쉬운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재생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이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이 근현대사의 아픈 기억들과 함께 시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가꿔나가겠습니다.”

(영상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명동과 한옥마을, 남산의 중간에 자리 잡은 예장자락 공원은 쉼과 역사가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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