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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남부 지방 섬마을 쑥 캐기 작업 한창

회차 : 1503회 방송일 : 2021.03.03 재생시간 : 04:05

이주영 앵커>
기온이 많이 오른 요즘 곳곳에서 봄기운이 무르익고 있는데요.
남부지방의 섬에는 다른 지역보다 일찍 파릇파릇한 쑥이 모습을 드러내 입맛을 돋우고 있습니다.
쑥 캐는 작업이 한창인 섬 마을에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팽목항 / 전남 진도군)
이곳은 진도 팽목항.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과 차량들이 여객선에 오릅니다.
뱃길로 20분 남짓 가면 다다르는 섬 조도, 150여 개나 되는 많은 섬이 새 떼처럼 펼쳐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섬에 들어서니 비탈진 곳곳에 초록빛이 가득한데요.
바로 쑥밭입니다.
겨우내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쑥 향내가 물씬 풍겨오는데요.
쑥을 캐는 부부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현장음>
“여기 지방은 따뜻한 데라 그래서 잘 커요.”

이곳의 쑥은 섬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것,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높아 일찍 캐내는 건데요.
푸릇푸릇 잘 자란 쑥을 한 손으로 잡고 낫으로 척척 베어냅니다.
지친다는 생각이 들면 진도아리랑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현장음>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인터뷰> 설성례 / 조도 쑥 재배농가
“국을 끓여 먹어도 좋고 튀겨도 좋고 떡 해 먹어도 좋고 별것 해도 다 좋죠. 향긋해 좋아.”

또 다른 쑥 재배 농가.
섬마을 부부가 밭에서 캐낸 쑥을 잘 손질합니다.
쑥을 계속 다듬다 보니 쑥물이 든 손이 까맣게 변했습니다.

현장음>
“이렇게 좋은 쑥 봤어요? 얼마나 좋아요. 향도 좋고. 달아요. 달아.”

부부가 오늘 캐낼 쑥은 60kg, 섬마을에서 수확한 쑥은 모두 판매 계약을 맺은 도매상에게 넘기는데요.
화물차에 한가득 쑥 자루를 실은 상인은 이곳 '조도 쑥'이 최고라며 치켜세웁니다.

인터뷰> 정현옥 / 쑥 도매상
“조도는 바닷가다 보니까 쑥이 더 좋죠. 다른데 쑥보다는 향도 좋고. 노지 쑥인데 다른 지역보다는 훨씬 빨리 나오죠.”

하지만 코로나19로 소비가 줄면서 가격이 그리 좋지 않은 실정,

인터뷰> 김민주 / 조도 쑥 재배 농가
“연초에는 한 4,000원, 4,500원 갔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3,000원 이내 그래도 안 팔린대요.”

여기에다 이번 겨울에는 매서운 추위로 얼어 죽기도 해 주민들의 아쉬움이 큰데요.
그래도 쑥 농사를 10년 넘게 계속해온 섬마을 부부는 건강식품을 키운다는 자부심이 큽니다.

인터뷰> 장영숙 / 조도 쑥 재배 농가
“쑥을 많이 잡수면 몸에도 좋고 모든 게 기능이 좋다는 것만 알고 좀 많이 드셨으면 좋겠어요.”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다고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데요.
위장과 간장,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주고 복통 치료에 좋다고 합니다.

전화인터뷰> 이동주 / 진도군 농산가공산업팀장
“조도 쑥은 우리 전통 재래 쑥이에요. 그리고 부드럽고 쑥 향이 강합니다. 피를 맑게 하거나 면역기능, 해독, 이런 기본적으로 쑥이 가지고 있는 기능들을 하고 있고요.”

쑥은 조리를 거쳐 쑥 된장국부터 쑥 개떡, 쑥 전까지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데요.
조도를 비롯해 전남 진도군 관내에서 쑥을 재배하는 농가는 모두 480여 가구.
오는 5월까지 수확이 이어져 봄의 미각을 돋우게 됩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요즘, 쑥 향이 가득한 건강 밥상을 한 번 차려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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