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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왕과 사는 남자' 흥행 속 영화 배경지 영월 '들썩'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왕과 사는 남자' 흥행 속 영화 배경지 영월 '들썩'

등록일 : 2026.03.14 11:34

김하엘 앵커>
조선시대 비운의 왕, 단종의 삶을 그린 '왕과 사는 남자' 흥행 속에 영화 배경지인 '영월'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로 가는 뱃터는 긴 대기 줄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요.
그 현장에 오도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장소: 청령포 / 강원도 영월군)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뒷면은 험준한 암벽이 막아선 고립된 지형, 마치 감옥과 같은 청령포에 들어가려면 지금도 배를 타야 하는데요.
선착장에는 많은 방문객들로 대기 줄이 수백 미터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역사를 안고 흐르는 서강을 건넌 관광객들은 어린 나이의 단종이 머물던 '어소'와 나뭇가지에 올라 그리움을 달랬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소나무 '관음송'을 둘러보며 기댈 곳이 없었던 그의 처지를 헤아려옵니다.

인터뷰> 박준희 / 경기도 화성시
"여기 (나무) 위에 가서 그리워하고 했다는 것을 보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들고요. 홀로 유배 와서 여기서 지내니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부분이 너무 공감된 거 같아요."

소나무 숲을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절벽 위에 단종이 쌓았다고 전해지는 망향탑이 있는데요.
한양과 부인 정순왕후를 그리워하며 강바닥의 돌을 한 개씩 한 개씩 주워 날라 탑을 쌓았을 어린 왕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인터뷰> 박영주 / 부산시 관광객
"영화를 보고 재미있고 궁금해서 어땠는지 와 보게 됐어요. 막상 오니까 풍경도 너무 아름답고 새로워서 좋은 것 같습니다. 너무 억울하게 돌아가신 것 같아 마음이 아팠는데, 이제는 단종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습니다."

단종이 머물던 유배지 청령포는 역사 속 단종의 애달픈 삶과 맞닿아 있는 공간.
방문객들은 숲길을 걷거나 서강을 바라보며 조선시대로 역사 여행을 합니다.

인터뷰> 김종주 / 경기도 성남시
"단종이 어렸을 때 관음송에 오르락내리락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쓰리고 아픕니다. 모처럼 단종의 어린 추억을 생각하고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청령포에서 북동쪽으로 2.4km, 가파른 경사길을 따라 높은 언덕에 자리 잡은 장릉입니다.
단종이 사후 200년이 지나 대왕으로 복권되면서 왕릉으로 모습을 갖췄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조선왕조에서 가장 비운의 왕 단종이 묻혀있는 장릉입니다. 많은 사람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물에 방치된 노산군, 단종의 시신을 수습해 지금의 자리에 묻은 호장 엄흥도의 공적을 기리는 정려각과,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신하 268위의 위패를 모신 장판옥은 여느 왕릉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공간으로, 인간으로 지키려 했던 도리와 충절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김은선 / 문화관광해설사
"대부분 (왕릉은) 홍살문·정자각·참도를 거쳐서 직선상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단종 임금님 왕릉은 참도가 꺾여 있어요. 그리고 단종 임금님을 위해 돌아가신 분들, 계유정난과 정축지변, 사육신, 그분들의 위패를 모신 공간이 같이 있습니다."

유배지 청령포을 시작으로 관풍헌과 자규루, 그리고 장릉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단종 역사 여행 코스를 찾는 발길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상영 이후 10배 가까이 늘어났는데요.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영월에서 열리는 제59회 단종문화제에도 어느 해보다 많은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윤지원 / 영월군 영월읍 주민
"지금은 영화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오셨지만, 영화 인기가 끝나더라도 단종을 잊지 않고 단종 보러 영월도 자주 와주셨으면 좋겠고, 매년 단종제도 하더라고요. 정말 재미있으니까 여러분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취재: 오도연 국민기자)

단종 유배와 관련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불러온 관심이 현장 탐방으로 이어지면서, 충절의 고장 영월이 역사·문화 관광지로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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