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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생태계 보고 '금강 하중도' 쓰레기 수거 막막

회차 : 1539회 방송일 : 2021.04.22 재생시간 : 03:54

강수민 앵커>
금강에는 강 가운데 떠있는 섬, '하중도'가 있는데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철새들과 동식물의 낙원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무 등에 걸린 폐기물이 제때 수거되지 않아 쓰레기 섬으로 전락하고 있다는데요.
현장에 장진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장진아 국민기자>
(금강 하중도 / 세종시 햇무리교 하단)
얕아진 수면 위로 반짝이는 물빛.
유유히 감싸며 흐르는 금강 줄기가 아름답습니다.
그 안의 모습은 어떨까 직접 들어가 실태를 확인해 봤습니다.
곳곳에 쓰레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장 많은 것은 플라스틱.
절반 이상 땅속 깊이 박힌 커다란 대야도 있고 나무 꼭대기에도 걸렸습니다.
도로에 있어야 할 중앙분리대가 금강 하중도에 걸려있습니다.
수개월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아이스박스, 공사장 포댓자루, 폐자재도 널려 있습니다.

현장음>
“이게 뭐야? 베개인 것 같아요. 베개.”

가지마다 붙어있는 비닐들은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현장음>
“안 빠지는데? 안돼, 안돼.”

동물들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는 모래더미.
파고 또 파도 쓰레기가 나옵니다.

현장음>
“쓰레기야 다 쓰레기.”

보 개방으로 금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하중도로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강 하구에 떠 있는 작은 섬인데요.
제가 직접 들어가서 실태를 알아보겠습니다.
여기도 쓰레기가 많기는 다르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에 중앙 분리대.
나무를 휘감은 비닐이 바람에 나부낍니다.

인터뷰> 최순묵 / 특수임무유공자회 세종지부장
“근접하기 힘든 상황이거든요. (배를) 띄울 곳이 없어요. 물이 다 빠지다 보니까 거기에 드러나 있는 쓰레기를 운반하려면 사람들이 많이 투입돼야 하는데 환경적으로 어려운 상태입니다.”

돌무더기 위, 너구리 배설물이 눈에 띕니다.
금강은 각종 야생동물 서식지이지만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현장음>
“여기가 너구리 화장실입니다. 여기 삵도 있고요. 수달도 있고 많이 있습니다.”

지자체가 쓰레기 수거에 나섰습니다.
현장 작업을 하는 하천 관리원 5명으로는 그 양이 너무 많아 치우기가 벅찬 상황입니다.

인터뷰> 홍순균 / 세종시청 치수방재과
“치우다 보면 장마철에 특히 쓰레기가 많이 내려옵니다. 그게 저희한테는 가장 힘든 일입니다. 그거 치우는 일이 1년 내내 계속되는 꼴입니다.”

현장음>
“저 같은 경우 저 위쪽 합강정에서 줍는데 하루에 100L짜리 열 포대 정도...”

“그 일이 너무 많으시겠어요.”

현장음>
“일이 많죠.”

매일 떠내려오는 하천 쓰레기.
강이 삶의 터전인 주민들도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버려지는 쓰레기를 자비로 수거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현장음> 이한진 / 뱃바람수상레저협동조합 대표
“비용을 어디에다가 요청을 드리기도 그래서 쓰레기를 잘못 수거해 외부나 밖에 버리면 다른 분들이 무단 투기라고 해서 오해받기도 싫고 하니까...”

동·식물의 휴식처이자 산란장으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는 강 한가운데 작은 섬이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제때 치워지지 못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장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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