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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모란'으로 장식한 조선 왕실 문화 눈길 끌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모란'으로 장식한 조선 왕실 문화 눈길 끌어

등록일 : 2021.07.14

김태림 앵커>
부귀영화의 상징인 모란은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의 사랑을 받은 꽃인데요.
모란꽃을 소재로 한 조선시대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고있습니다.
모란을 아름답게 수놓은 공주의 혼례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는데요.
김유진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유진 국민기자>
(국립고궁박물관 / 서울시 종로구)
정원처럼 꾸며진 전시 공간, 바닥 화면 속의 화려한 모란이 관람객들을 반깁니다.
창덕궁에 핀 모란꽃 향기가 퍼지고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연출했습니다.
모란을 소재로 한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
조선시대 관련 유물 120여 점이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김재은 /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부귀영화의 상징이라는 모란 이외에도 왕실의 안녕이라든지 나라의 번영을 비는 의미들을 소개하고자 했습니다.”

화면 속의 빛나는 물체를 누르면 모란의 기원과 모란이 상징하는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정원으로 연출된 공간에서 모란을 그린 옛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추사 김정희의 제자였던 화가 허련과 남계우 등 당대 유명 화가 작품으로 모란에 대한 조선 사람들의 애정을 느끼게 합니다.

인터뷰> 진채빈 / 고등학생
“배경 음악과 전시가 조화롭게 이뤄져서 사진 찍기 예뻤고 보기에도 정말 좋았어요.”

조선 왕실에서는 행복한 삶을 바라는 마음으로 모란 무늬를 혼례복에 사용했습니다.
창덕궁에 보관되어 온 전통 혼례복인 활옷 한 벌이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는데요.
비단 색실과 금실로 모란은 물론 연꽃과 봉황무늬 등으로 화려하게 수놓았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다른 혼례복 한 벌은 순조의 둘째 딸 복온공주가 입었던 것, 제작 시기와 착용한 사람이 누구인지 유일하게 알 수 있는 활옷인데요.
모란 등 10여 종의 화초는 물론 나비와 석류 등 다양한 무늬로 화려한 궁중 자수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인터뷰> 김은정 / 경기도 고양시
“공주의 활옷이어서 그런지 더 화려하고 수가 굉장히 세세하고 작지만 굉장히 세심하게 하나씩 하나씩 놓여있는 걸 보니 굉장히 감탄스러웠어요.”

왕실 생활용품에도 모란이 활용됐는데요.
유리창에 모란을 그린 가마부터 모란을 수놓은 혼례용 부채, 그리고 모란무늬로 장식한 보자기까지 다양합니다.

인터뷰> 유송규 / 경기도 용인시
“코로나19 때문에 전부터 집에만 있는데 모처럼 고궁 박물관에 와서 보니까 너무 화려하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재현되니까 참 좋네요.”

다양한 모란도 병풍이 함께 선보였는데요.
혼인이나 잔치 같은 왕실의 경사가 있거나 왕실 조상을 섬기는 의례 때 활용됐습니다.
정조의 마지막 길을 지킨 모란도 병풍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여송은 / 충남 천안시
“모란이 부귀와 영화를 나타내는데 이렇게 모란이 가득 담겨있는 병풍 사이에 둘러싸여 있으니까 저도 기분이 매우 좋고요.”

이번 전시는 과거 모란을 사랑하며 나라의 안녕을 기원했듯이 코로나19 속에 평안한 일상을 되찾길 기원하는 뜻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김동현 / 부산시 사하구
“예전에 모란꽃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또 지금도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전시회 같습니다.”

(촬영: 강정이 국민기자)

오는 10월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관람 인원이 대폭 제한됐는데요.
인터넷을 통한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로 한 시간에 백 명 이내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모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실 텐데요.
모란이 가득한 전통문화의 매력을 맛보면서 잠시나마 피로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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