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윤봉길 의사의 홍구공원 거사는 안중근의 의거와 함께 '한국 독립운동의 2대 쾌거'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25 나이에 생을 마감한 윤 의사의 일대기를 VR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그의 고향에 문을 열었습니다.
역사 체험장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현장에 이충옥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충옥 국민기자>
(윤봉길의사기념관 / 충남 예산군)
연단을 향해 물통 폭탄을 던지자 강렬한 폭발음과 함께 연신 총성이 울립니다.
1932년 4월 29일, 상해 훙커우 공원에서 일왕의 생일 행사장에 폭탄을 던진 상황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결의에 찬 의사의 목소리엔 조국의 독립에 대한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19살 나이에 뛰어든 농촌계몽운동부터 한인애국단에 가입과 홍커우공원 거사까지 윤봉길 의사의 일대기를 가상현실로 만납니다.

이충옥 국민기자
"윤봉길 의사의 발자취를 VR 체험을 통해 다시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실제 상황처럼 눈 앞에 펼쳐지는 윤 의사의 삶은 자유와 조국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역사를 VR 게임과 퀴즈를 통해 알아갑니다.

현장음>
"누르라고 하는 버튼이 있죠. 그걸로 화살표가 보이잖아요. 그 답을 맞히는 거예요."

독립운동가 윤봉길이 25살 짧은 생애에 남긴 유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모두 28종 68개 유품이 있는데요.
의거 장소로 떠나기 전 백범 김구 선생과 맞바꾼 두 분의 시계에서는 하나 된 독립 의지를 느끼게 합니다.
의거 후 일본군에 붙잡혀 사형 당시 묶여있었던 사형틀은 아픈 역사를 말해줍니다.

인터뷰> 윤영우 / 충남 논산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에 큰 획을 그으신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에 와서 아이들에게 독립운동에 대해서 알려주고 그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서 기념관에 와서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1년 그의 고향 예산에 세워진 윤봉길의사기념관은 16개 주제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첨단 기술을 접목하면서 역사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관우 / 예산군 관광시설사업소장
"윤봉길의사기념관은 2022년 리뉴얼 계획을 통해 5G, AI 융합기술 적용 ICT 기반 스마트 미래형 박물관을 조성하고 단순한 관람 중심의 박물관이 아닌 온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촬영: 이상초 국민기자)

불꽃 청년 윤봉길의 일대기를 만날 수 있는 기념관은 인근에 있는 의사의 생가와 그의 영정이 보관된 충의사와 연계한 역사 체험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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