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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 불화와 함께, 전연호 단청장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30분

한 평생 불화와 함께, 전연호 단청장

회차 : 1660회 방송일 : 2021.10.20 재생시간 : 03:44

김태림 앵커>
깊고 넓은 불화의 세계를 이해하고 담아내기 위해 평생 붓을 놓지 않은 분이 있습니다.
대구 무형문화제 '전연호 단청장'인데요.
불화와 함께한 세월이 48년, 이제는 가족이 불교 예술사와 전통미술 계승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연호 단청장을, 최유선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본연불화연구소 / 대구시 달성군)

붓끝을 움직이는 손놀림이 매우 세밀하고 정교합니다.
갈라지고 껍질이 벗겨진 부분은 있는 그대로 문양을 살려 그림을 그려 넣습니다.
불화는 밑그림 위에 천연재료로 그림과 문양을 그려 넣는데 단청장의 섬세한 손길이 가면서 문화재가 원래 모습을 찾아갑니다.

현장음>
"박물관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다시 복원해서 나한전에 모시게 되는 겁니다."

단청의 문양 하나 하나에 선조들의 예술혼이 담겨있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좋아한 장인은 정성과 노력으로 전통 불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연호 / 단청장
"어느 기회에 사찰에 걸려있는 그림들을 자세히 보니까 하나하나 정교하게 그린 그림이라 제가 이거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 싶어 시작했던 것이 지금까지 왔네요."

하나의 불화가 완성되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데요.
상주 남장사에 괘불 탱화, 금으로 그린 천수천안 관세음 보살, 수많은 불교 미술과 문화재가 단청장의 손길로 다시 생명을 되찾았습니다.

현장음>
"이 작품은 '천수천안 관세음 보살'을 금으로만 그렸습니다. 천수천안이라면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이야기하죠..."

한 평생 불교 그림과 함께해 온 장인은 현왕탱화와 검은 바탕에 순금으로 그린 사경화, 80권 화음경을 한 권으로 요약한 그림 등을 불화를 그렸는데요.
그동안 그린 작품을 모아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연호 / 단청장
"엎드려 작업을 하기 때문에 많이 힘들고 고됩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을 완성해서 사찰에 모셔놓았을 때 그 성취감, 보람 이런 건 어느 작업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불화와 함께한 48년 외길 인생, 이제는 가족이 불교 미술의 맥을 이어가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불교 미술을 보고 자란 아들은 미대를 졸업하고 불교 미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재봉 / 전연호 단청장 아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더 노력해서 앞으로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유입되도록 만들어야겠죠."

불교 미술은 아직은 일반인들에겐 생소합니다.
하지만 전통 채색의 기법이 녹아든 불화를 취미로 또는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배우는 사람이 늘고 있어 불교 미술의 대중화의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복희 / 대구시 달성군
"(불화를) 하면서 즐거운 마음이 있어요. 기쁩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인터뷰> 박혜진 / 경남 거창군
"불교에 관심이 많아지고 특히 선생님의 이론 수업을 한 번씩 듣고 나면 체계가 잡혀요."

(촬영: 강영지 국민기자)

50년 가까이 불교 그림을 그리렸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많다는 전연호 단청장은 그릴수록 더 매력적인 불화가 널리 알려지고 전통의 맥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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