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정 앵커>
사회적 약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국내 사회적 경제기업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데요.
이들 기업 70여 곳이 참여한 '나눔 장터'가 경기도 이천에서 성황 속에 열렸습니다.
특별한 가치가 있는 생산과 소비로 훈훈한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데요.
정수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수연 국민기자>
(도자예술촌 / 경기도 이천시)
경기도 이천의 한 마을, 사회적경제기업에서 생산한 물품을 판매하거나 홍보하는 '나눔장터'가 열렸습니다.
커피부터 국화차, 공예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인 이곳, '가치를 나눈다'라는 장터에 걸맞게 관심 있는 많은 시민이 찾았습니다.
인터뷰> 김기수 / 이천시 신둔면
“나눔장터가 좋은 취지로 열렸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이천 지역의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은 모두 70여 곳, 불평등과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령층과 장애인 등을 고용한 기업들인데요.
이천시가 사회적 가치가 있는 생산품의 판로를 돕고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겁니다.
전화 인터뷰> 이병상 / 이천시 일자리정책과장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탄탄하게 성장하고 많아진다면 그만큼 우리 지역에 괜찮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보다 많은 사회 서비스가 확충되어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피와 국화차를 생산하는 한 사회적기업의 홍보 공간, 커피는 장애인이 직접 볶은 원두로 선보였는데요.
현장음>
"핸드드립으로 직접 내려주고요."
"취약계층 장애인분들이 커피도 직접 볶아서 하고 있어요."
자리에 앉아 시음해 본 시민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국윤부 / 경기도 이천시
“커피나 국화차를 직접 시음해 보니까 맛도 좋고 일반 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가죽 공방 공간, 하나뿐인 가족공예품을 선보였는데요.
코로나19 사태라는 어려운 시기에 찾는 사람들이 많아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한 / 가죽 공방 운영자
“생각보다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오셔서 구경하니까 저희에게 많은 도움이 됐죠.”
도마나 식기를 만들어 선보인 목공예품 판매 공간, 목공예를 무료로 체험해 볼 수도 있어 인기를 끌었는데요.
나눔 장터에 온 가족들이 참여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현장음>
"뾰족한 부분들을 사포라는 걸로 계속 문질러서 둥그렇게 만들 거예요. 이게 아주 거친 사포고요, 거친 사포로 한번 한 다음에 둥그레지면 고운 사포로 한 번 더 오일을 바를 거예요."
현장음>
"너무 좋은데요?무료인데~"
"엄마, 나 잘하지?"
"너무 잘한다, 우리 서아~ 잘 만들었는데?"
참여 기업과 시민들 모두 사회적 가치를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행사에 만족하는 모습인데요.
인터뷰> 김광호 / 목공예 공방 운영자
“저희가 많이 노력하는데 시민분들도 오셔서 만나고 같이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나눔 장터에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 마차도 마련됐는데요.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현장음>
"치즈 하나, 감자 다섯 개"
"참치를 할까 이걸 할까?"
우리나라에는 사회적기업만 현재 3천 1백여 개로 5년 사이에 83%나 늘었고, 이들 기업에 종사하는 고령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는 3만 6천 명이 넘는데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나눔 장터.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사회적경제 나눔장터
▶ 일정: ~ 6월 12일까지
▶ 장소: 이천 예스파크 내 마을별 이동행사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소독을 한 뒤 들어가야 하는데요.
도자 예술촌 마을을 돌며 오는 6월 12일까지 주말마다 계속 열립니다.
사회적 기업과 시민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나눔 장터, 가치 있는 생산과 소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정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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