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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국악기 개량의 60년 발자취 돌아보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국악기 개량의 60년 발자취 돌아보다

등록일 : 2022.05.11

노소정 앵커>
우리 국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음악이 사랑을 받기까지 국인인의 노력과 함께 악기의 개량도 한 몫을 했는데요.
우리의 가락을 주도하는 전통악기는 지난 60년 동안 어떻게 변해왔을까요?
시대에 맞춰 끊임없이 변해 온 국악 악기 변천사 정의정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영상제공: 국립국악원)

정의정 국민기자>
음역대를 넓힌 가야금과 대피리의 연주입니다.
1960년대 국악관현악단이 창단되면서 국악기 음역대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현을 12개에서 25개 늘린 가야금.
9현 아쟁, 음역을 넓힌 대피리와 태평소, 나팔.
3가지 음정을 내는 징까지 현대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악기들이 탄생했습니다.

인터뷰> 윤권영 /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 연구원
“개량 아쟁으로 상판에 3개의 공명혈이 있고, 이 공명혈을 악기 상판에 뚫음으로써 울림통의 소리가 최대한 크게 증폭될 수 있도록 개량했고 마찬가지로 저 위의 현침을 위아래로 움직여서 음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개량했습니다. 그리고 나사식 조율 장치를 통해서 조율이 쉽도록 개량된 악기입니다.”

소라껍데기 대신 합성수지로 만든 대금의 연주인데요.
구하기 힘든 재료를 대체하는 소재가 개발되면서 악기 생산이 원활해지고 악기 모양도 편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개량됐습니다.

인터뷰> 윤권영 /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 연구원
“현재 보고 있는 악기는 나각이라는 악기입니다. 나발고둥의 껍질을 이용해 만든 악기인데 나발고둥의 큰 소라껍데기를 구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이 재료 수급이 어렵고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 악기들은 FRP(열경화성 강화 플라스틱)라는 합성수지를 이용해서 만든 악기이고요.”

실내 연주에 알맞은 개량 악기와 보조 기구도 등장했습니다.
객석 방향으로 소리가 나가도록 하는 반사판에서 음량 저감 장구에 이르기까지 색다른 악기와 보조 기구도 개발됐습니다.
재료와 구조를 바꾼 개량악기는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시대에 걸맞은 연주도 가능하게 하고 있는데요.

(국악기 개량 60년 회고전 /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쇠로 만든 단소, 나팔관 모양의 해금, 기어가 달린 가야금 지난 60년 동안 소리의 폭을 넓혀온 국악기 4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이지영 / 서울시 서초구
“우리나라 전통악기 중에서 역사가 오래된 악기들이 매우 많은데요. 그 악기 중에 좋은 점들을 본받고 이어받아서 후대에 악기 개량의 좋은 아이디어가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신수정 / 서울시 동작구
“전통악기는 전통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외관적으로 보기에는 서양악기랑 비슷해 보이지만 소리를 들으니까 우리 전통음악의 소리를 내어서 정말 좋은 개량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넓은 음역대의 소리를 내는 국악기가 만들어지면서 순수한 국악기만으로도 관현악 연주가 가능해졌는데요.
기존 악기의 전통성을 살려가면서 현시대의 필요에 맞게 악기를 개량하는 장인의 노력이 우리 국악의 대중화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곤 /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보유자
“전통악기의 모양을 어느 정도 훼손하지 않고 살리면서 저음악기를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만들면 참 좋죠. 우리 악기도 앞으로 창작 음악이나 좋은 곡을 어려움 없이 바이올린이나 첼로 이런 것들을 안 가지고 순수하게 우리가 만든 개발한 악기로 연주한다는 건 그만큼 투자해야 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촬영: 정민수 국민기자)

국악기 개량 60년 회고전 '변화와 확장의 꿈’
▶ 일정: ~ 5월 15일까지
▶ 장소: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변화와 확장을 거듭해 온 우리의 악기.
국악의 끊임없는 진화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국악 한류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정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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