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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세계로, 전주 '천년 한지관'에 가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30분

전통을 세계로, 전주 '천년 한지관'에 가다

회차 : 1831회 방송일 : 2022.06.28 재생시간 : 03:54

박은지 앵커>
천년 넘게 보존되는 우리 한지가 요즘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통 한지를 널리 알리고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는 대규모 체험 전시 공간이 전주에 마련됐습니다.
한지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이곳을, 김민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민지 국민기자>
(주시 흑석골)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자연 풍광이 좋은 전주 흑석골, 과거 명품 한지 공장이 서른 곳이나 있어 이른바 '한지골'로 불렸던 곳입니다.
전통 한지의 고장인 이곳에 전주 천년한지관이 지난달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인미애 / 전주 천년한지관 실장
“이곳에 좋은 물이 흐르고 좋은 닥나무가 있었고, 한지를 제대로 만드는 기술이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한지를 만드는 여러 공장이 집단으로 있었던 곳입니다.”

지상 2층 규모인 이곳,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만들고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1층에 있는 이곳은 초지방, 장인들이 닥칼로 닥나무 껍질을 벗기는 모습인데요.
60년 남짓 한지를 만들어온 장인의 칼질 솜씨가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오성근 / 한지 장인
“어깨가 아프고 여러 가지 힘이 드는데 그래도 보람 있는 건 우리 한지의 명맥을 이어서 지금까지 왔다는 것을 굉장히 보람으로 삼고 있습니다.”

천연 잿물을 만드는 공간도 있습니다.  
천년 넘게 이어지는 한지를 만들려면 화학적 재료가 아닌 콩대와 메밀대를 태워 천연 잿물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켠에서는 한지틀로 닥종이를 건지는 외발뜨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장인의 시범을 지켜본 한 체험객이 도전해 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은데요.

현장음>
"무거워서 어렵네요"

인터뷰> 배병희 / 전주시 완산구
“무겁고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되지 않았어요. 무거워서 체험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장인들이 외발뜨기를 한 뒤 한지를 말리는 공간인 건조방, 긴 건조줄에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한지를 걸어둡니다.
이곳은 도침방, 도침기를 이용해 한지 표면을 두들겨 종이 밀도를 높이고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는 작업을 하는 곳인데요.
1970년대 것으로 추정되는 도침기를 볼 수 있습니다.
2층에는 한지 전시관이 있습니다.
한지를 만드는 데 쓰이는 다양한 도구가 전시돼 있는데요.
유서 깊은 전주 한지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자료 등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임광수/ 전주시 완산구
“장인분들이 직접 (작업) 하고 있는 것을 밖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전주 한지가 잘 알려지고 홍보도 많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990년대 값싼 중국산 종이가 국내로 들어오면서 큰 타격을 받았던 전통 한지.
전주 흑석골 한지 공장들이 부도가 나면서 한동안 한지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신태 / 한지 장인
“국내 종이의 절반 값도 안 되니까 작품 만드는 사람들도 그것만 사다 연습하고 정말 (작품)할 때만 우리 종이를 몇 장씩 사고 그랬어요.”

지난 세월 속 아픔을 뒤로하고 한지 복합문화공간이 마련됐는데요.
전주 한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미애 / 전주 천년한지관 실장
“여러 가지 노력하고 있는데 그중 한 가지가 바로 한지를 유네스코에 등재할 수 있는 일과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지 만들기 체험
▶ 운영시간: 화~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 장소: 전주 천년한지관

관심을 끄는 이곳의 한지 만들기 체험은 7월부터 사전 예약을 통해 매주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우리 전통문화의 중요함을 말해주는 이야기인데요.
이곳 전주천년한지관이 우리 종이 한지의 세계화에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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