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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 급증 '환경·안전 규정' 지적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30분

출렁다리 급증 '환경·안전 규정' 지적도

회차 : 1831회 방송일 : 2022.06.28 재생시간 : 04:01

박은지 앵커>
전국에 출렁다리가 2백개가 넘는데도 올들어 계속 새로 생기고 있는데요.
관광객 유치 효과가 분명 있지만 지나치게 경쟁적으로 만들다보니 정책적인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문가의 뼈있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충남 금산군)
빼어난 수변 경관을 자랑하는 금강 상류, 충남 금산의 월영산 입구인데요.
계단을 오른 지 10분 남짓, 출렁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새로 만든 지 두 달이 채 안 되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좌우로 많이 흔들리다 보니 짜릿함을 맛봅니다.

현장음>
"무서워~ 어떡해, 어떡해!"

인터뷰> 박영희 / 대전시 동구
“이 출렁다리는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건너가기가 어려워요. 그래도 이렇게 경치가 좋아서 너무 좋아요.”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를 가로지르는 이곳 출렁다리 길이는 275m, 그렇게 길지 않지만 45m 높이에 만들어 출렁거림이 다른 곳보다 훨씬 심한데요.
출렁다리를 건너면 인공폭포와 연결되는 데크길, 1km 정도 걸어가며 주변 금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웅원 / 금산군 문화관광해설사
“계곡과 계곡 사이에 물이 있어서 굉장히 높은 출렁다리는 금산에 있는 월영산 출렁다리가 가장 유명하고 좋습니다.”

이곳 출렁다리를 찾는 관광객은 주말엔 보통 2만 명 정도, 주변 상인들은 이전보다 장사가 잘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황규을 / 출렁다리 주변 음식점 운영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에서 찾아주셔서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었던 걸 만회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많은 지자체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가 된다며 출렁다리를 경쟁적으로 만드는 것, 금산군도 예외는 아닙니다.

인터뷰> 한지나 / 금산군 관광개발팀 주무관
“금강과 적벽강이 흐르고 있는데요. 이를 활용해서 월영산 출렁다리를 만들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금산군도 관광도시로써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출렁다리는 현재 확인된 것만 전국에 무려 209개, 충남만 해도 지난 2009년 청양 한곳에 불과했지만 2019년 예산, 지난해 논산, 그리고 올해 금산까지 불과 3년 사이에 3개가 더 늘었습니다.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건 맞지만 과열 경쟁이다 뭐다 논란도 있는 실정, 출렁다리를 찾는 관광객 가운데는 또 다른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서학원 / 경기도 용인시
“지자체가 너무 안일하게 (출렁다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닌가, 안전을 담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금 우려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산과 계곡에 설치하다 보니 환경훼손과 안전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상황,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수경 / 우송대 여행항공서비스학부 교수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첫 번째, 두 번째도 안전 이런 차원에서의 출렁다리에 대한 설치, 어떤 규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출렁다리 주변 지역과 연계한 관광 개발도 필요해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김수경 / 우송대 여행항공서비스학부 교수
“출렁다리만 관광 상품화시키는 것은 저는 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출렁다리 주변에 있는 관광지와 연계한 스토리텔링도 필요하고요.”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출렁다리는 현재도 전국 곳곳에서 건설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무한 경쟁의 끝이 안 보일 정도입니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국의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는 출렁다리.
반짝 효과가 아닌 지속적인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만의 특색을 살리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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