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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김정희 선생 유배지, 제주에서 추사를 만나다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김정희 선생 유배지, 제주에서 추사를 만나다

등록일 : 2022.09.02

김담희 앵커>
조선 말기 명필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 선생은 9년 가까이 제주에서 유배 생활을 했는데요.
제주 추사관에는 선생의 글씨를 보고 배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김용임 국민기자>
(제주 서귀포시)
추사가 제주에서 머물렀던 초가집 앞, 선생이 인자한 모습으로 붓을 들고 있습니다.
돌과 흙으로 지어진 나지막한 집 곳곳에 추사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초가집 옆길을 따라가자 작은 저수지 옆에 추사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선생의 생애와 유물이 담겨있는 곳인데요.
9년 가까운 오랜 유배 생활을 하면서 완성한 세한도가 시선을 끕니다.
추사관은 전시만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추사체 캘리그라피 반을 열고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인터뷰> 이형희 / 추사적거지 운영팀장
“문화관광해설사와 대정읍성을 한번 돌면서 추사관뿐만 아니라 여기에 다른 문화재 같은 이야깃거리도 많거든요. (탐방은) 한 시간 내외로 운영합니다.”

추사는 제주에 머무는 동안 지방 유생들에게 학문과 서예를 가르쳤는데요.
그를 사랑하는 회원들은 획 한 획 글을 쓰며 추사체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송승훈 / 한국추사체연구회원
“'천맹지주나춘화'라고 해서 백 번이나 시를 읊지 않는다고 했지만 밤 달이 어여쁘고 천 번이나 술을 그친다고 했지만 봄꽃을 어떻게 하랴...”

매주 한 문구씩 교재에 나온 글귀를 한문과 한글로 각각 쓰고 소리 내 뜻을 외며 해석해봅니다.
추사체를 배우고 알리는 회원들은 15명, 10년째 연구회를 이어올 정도로 열정이 대단합니다.

인터뷰> 좌군욱 / 한국추사체연구회원
“아침 4시에 일어나서 붓글씨 연습도 하고 4km 정도 1시간 동안 걷기 운동도 하고 아침 식사를 하고 하루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희 / 한국추사체연구회원
“서예를 쓰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한 글자씩 쓰다 보면 어느새 한 장이 다 채워지는 게 뿌듯해요. 벼루에 따른 먹 냄새도 좋고요.”

김정희 선생이 제주에 남긴 발자취는 문화 자원으로 재조명받고 있는데요.
서귀포시는 추사관을 야간에도 개장하고 추사체가 담긴 부채 만들기 등 선생의 문학과 예술혼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순옥 / 추사관 학예연구사
“한글서예는 매일 열어 놓고 체험실을 운영하고 있고요. 합죽선은 상품으로 만들었어요. 조명이 들어오는 수선화도 출시 예정이고 다각도로 저희가 수요에 맞춰서 많이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3대 읍성 중 하나인 대정현성 안에 있는 추사관과 유배길은 새로운 탐방코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붓글씨 또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문화유산입니다.
올여름, 제주에서 독특하고 자유로운 추사체와 함께 붓글씨 여행 떠나보기 어떠실까요?

국민리포트 김용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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