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정 앵커>
자율주행버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종시와 충북 오송역 사이에서 운행되고 있습니다.
안전요원이 탑승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신호정 국민기자>
(세종시외버스터미널 / 세종시 대평동)
이곳은 세종시외버스터미널, 사전에 예약한 사람들이 자율주행버스를 탑니다.
현장음>
"QR코드를 스캔하고 예약을 해주셔야 됩니다.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
버스가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요.
처음 타 본 사람들은 마냥 신기해합니다.
현장음>
"기사 아저씨가 운전을 안 하고 있는데 차가 그냥 가고 멈추고 있어, 어때? 신기하지?"
다만 운전석에는 안전 운행을 위해 운전원이 타고 있는데요.
제동장치나 가속발판은 그대로 놔둔 상태에서 달리지만, 갑자기 차량이 끼어들거나 장애물이 나타나는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윤준혁 / 자율주행버스 운전원
"저희가 기본적으로 운전자가 개입할 때 매뉴얼이 있고요. 브레이크로도 개입이 되고 액셀·핸들로도 작동이 되고 e-스탑 버튼으로도 조작이 됩니다."
조수석에는 자율주행시스템과 승객을 관리하는 안전요원이 타고 있는데요.
자율주행버스가 시범운행을 시작한 것은 지난달 27일부터, 세종시에서 충북 오송역까지 BRT, 즉 간선급행버스 노선 22.4km 구간을 오갑니다.
차량 외부에는 각종 감지기가 10개 넘게 장치돼 있는데요.
도로 굴곡진 곳이나 신호등, 그리고 보행자 등을 감지기가 인식해 스스로 알아서 달리고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게 됩니다.
승객들은 앞에 부착된 모니터 두 개를 보며 자율주행인지, 수동운전인지 알 수 있고, 버스 속도와 외부 모습 등이 실시간으로 화면으로 송출돼 달리는 상황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현장음>
"이번 정류장은 해밀동입니다."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석 대가 운행되고 있는 자율주행버스, 버스정류장마다 부착돼 있는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사전 체험 신청을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과연 안전할까 혹시나 했던 시민들은 안심하는 표정입니다.
인터뷰> 지연희 / 세종시 다정동
"아이와 함께 타서 걱정은 됐었는데 막상 이용해보니까 정말 신기하고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처럼 똑같이 안전하게 느껴져요."
인터뷰> 윤준혁 / 자율주행버스 운전원
"숙련된 운전원이 (버스를) 작동하는 자리에 앉음으로써 안전에 최우선시하고 있으니까 안전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탑승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자율주행버스는 시내 구간에서는 시속 50km, 최고 70km로 달리는데요.
승객들은 비교적 승차감도 좋다며 만족감을 보입니다.
인터뷰> 안준호 / 대전시 서구
"편하다는 것을 느꼈고 사람이 제어만 해주면 되니까 우리나라가 이제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석 달 정도 시범운행을 하게 되는 자율주행버스, 별도의 노선 번호를 받아 달리면서 실제 대중교통으로서 한 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미란 / 자율주행버스 안전요원
"상반기에 유상 서비스로 전환이 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세종 시민뿐만 아니라 타지역 분들도 QR코드를 스캔해서 예약하시면 언제든지 이용 가능합니다."
인터뷰> 한지훈 / 세종시 경제정책과 주무관
"자율주행버스는 속도가 딱 정해져 있어서 원하는 시간에 정확하게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취재: 신호정 국민기자 /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국내에서 자율주행버스가 운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시범 운행에 참여한 시민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거친 뒤 올 상반기에 요금을 받고 정식 운행될 예정입니다.
4차산업혁명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자율주행, 꿈의 미래차 시대가 어느새 우리 생활 속에 성큼 자리 잡아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국민리포트 신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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