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정 앵커>
오래된 것을 새롭게 해석한 이른바 '뉴트로'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전통문화의 가치를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뉴트로 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열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신유정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신유정 국민기자>
(문화역서울284 / 서울시 중구)
옛 서울역 건물의 원형을 복원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 중앙홀에 들어서자 전시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토끼해를 맞아 '달과 계수나무, 토끼'라는 전통 이야기를 소재로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뉴트로 축제, 전통문화 마켓과 전시, 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는데요.

인터뷰> 전민경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책임
"전통의 원형을 보존하는 것에서 나아가 모든 세대가 바로 지금 그것을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소개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했던 딱지치기와 비사치기 등 전통 놀이를 현대화한 체험 공간, QR코드를 찍으면 어떤 놀이인지 관련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진 / 경기도 양주시
"오랜만에 딱지치기랑 윷놀이 같은 어렸을 때 했던 경험을 해서 너무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우리 고유의 멋과 맛을 소개하는 공간, 전국 18곳의 한지 공방에서 생산된 다채로운 색의 한지를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아름답게 만든 한지 상품도 접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진은채 / 서울시 성북구
"전통 색감 이런 게 생각보다 유행하는 것과 잘 어울려서 보기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모형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배치해 한식 도시락으로 만들어보거나, 도시락을 싸는 보자기 매듭을 배울 수 있습니다.
현대적으로 변형된 한복을 둘러보고 조끼 모양의 전통 덧옷인 '배자'를 입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창덕궁 후원을 주제로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로 만날 수 있는 체험 공간, '500년 비밀의 정원'을 태블릿 PC를 통해 들어가 볼 수 있고, 한복 패션쇼와 K 패션쇼를 화면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민 / 전북 익산시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한복들이나 한지도 직접 만져보고 체험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청년 창업기업이 전통문화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융합해 만든 문화상품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지난 3년간 추진한 전통문화 진흥사업의 결과물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나전칠기와 보자기 등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화려한 미디어 아트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해금과 가야금 소리를 들으며 색다르게 연출된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볼 수 있는데요.
복과 덕을 나누는 체험 공간에서는 새해 목표를 메모지에 적어 벽에 붙여봅니다.

인터뷰> 정연주 / 서울시 강남구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영어 하기' 라고 썼어요."

전통 주사위 주령구로 한글 자음과 숫자를 뽑고 해당 카드로 새해 운세를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전민경/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책임
"전통문화의 가치가 앞으로도 저희 행사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이어 나가는 연결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취재: 신유정 국민기자 / 촬영: 이선형 국민기자)

오늘 전통
▶ 일정: ~23.2.26
▶ 장소: 중구 문화역서울284

세대를 뛰어넘어 다 함께 즐기는 뉴트로 축제는 오는 26일까지 계속됩니다.

신유정 국민기자
"서울의 상징적인 근대 문화유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뉴트로 축제,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옛것의 새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연례행사로 자리 잡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신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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