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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위기의 지방대, 신입생 충원 초비상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위기의 지방대, 신입생 충원 초비상

등록일 : 2023.02.08

박수민 앵커>
대학의 위기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닌데요.
정원을 못 채우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데, 정시모집에서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학과도 많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범준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김범준 국민기자가>
한 대학교의 모집 요강입니다.
장학금부터 노트북까지 지급하며 신입생 모집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대학교에서 학생들 모집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데요.
대학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입시생들의 마음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인터뷰> 방현비 / 신입생
"솔깃하긴 하지만 내가 원하는 대학이 아니라면 흔들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노민교 / 대학생
"저는 (입학 혜택은) 효과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수도권 대학도 장학금 혜택을 주는 등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데 지방대에서도 혜택을 준다고 해서 수도권과 경쟁이 될지..."

이번 정시모집에서 경쟁률 1대 1에 미치지 못한 대학은 전체 188개 대학 중 15곳으로 나타났고, 이 중 14곳이 지방대로 드러났는데요.
지방대학 기피의 원인은 '사회적 인식'과 '취업의 두려움'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호남 지역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4년제 일반 대학 10곳 중 8곳이 경쟁률 3대 1을 넘지 못해 사실상 미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영남 지역에서도 약 60%가 경쟁률 3대 1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화 인터뷰> 'ㅂ' 대학교 홍보팀장
"정시도 마찬가지로 가나다군 모두 (경쟁률이) 3:1이 안 되면 100% 미달인데, 지원율이 1:1도 안 되는 대학이 수두룩해요. 그런데 점점 (수도권으로) 올라오고 있어요."

김범준 국민기자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놓으며 신입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시에 아무도 지원하지 않은 학과는 2020학년도 3개, 2021학년도 5개, 2022학년도 23개로 늘어나는 추세이며 올해도 크게 증가하였는데요. 비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교 신입생 충원 난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시모집 전형도 상황은 같았습니다.
올해 대입 수시모집 전형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수험생이 지방에서만 3만 3,270명에 달하며, 이는 지방대 수시 모집 정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지금은 20%에 머물지만 미등록과 인구감소 추세를 통해 내년 그리고 내후년에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해결책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인터뷰> 조원교 / 강원도교육청 진로진학담당 장학사
"지방의 어떠한 산업이나 노동 구조들을 먼저 심각하게 파악을 하고 그 속에서 지방에 학생들이 상주하고 거주하며 살아갈 수 있는 그러한 노동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기관으로 변모해야..."

지역 국립대 총장들도 지방대 살리기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의무제 개선'이 바로 그중 하나인데요.
현행 혁신도시법은 지방 이전 공공기관이 신규 채용 과정에서 해당 기관이 소재한 지역의 인재를 30% 이상 채용하도록 했는데, 여기에 비수도권 지방대학 인재 20% 추가 채용 의무화를 실시하자는 것입니다.

김범준 국민기자
"지방대 경쟁률이 낮아지는 것은 지역 소멸의 전조 현상인 만큼 지방 대학 차원에서의 자구적인 노력뿐 아니라 모든 정부 부처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범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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