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나 외신캐스터>
월드투데이입니다.

1. 차이잉원·매카시, LA서 회동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현지시간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났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차이 총통을 환영하며 영접했고, 이어 오찬 회견을 시작하면서 차이 총통을 "미국의 훌륭한 친구"로 불렀는데요.
매카시 의장은 우리가 미국과 대만 국민을 위해 경제적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 안정을 증진할 방안을 계속해서 찾을 것이라는 데 낙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케빈 매카시 / 美 하원의장
"저는 우리 미국과 대만 국민을 위해 경제적 자유, 민주주의, 평화, 그리고 이 지역의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을 것이라는 데 낙관적입니다."

차이 총통 역시 매카시의 환대가 따뜻하다며 기쁨을 표했는데요.
이어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 감사함을 나타내며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국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녹취> 차이잉원 / 대만 총통
"우리의 삶의 방식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볼 때, 대만은 미국이 우리 편이 되어준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공화·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0여명이 동석했는데요.
이후 회견은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2. 나토 "中, 러 경제 지탱"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막을 내린 외교장관회의 결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경제를 지탱해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즉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러시아로선 중국과의 교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우리가 아는 사실은 러시아가 점점 더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경제 제재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 때문에 중국과의 무역은 러시아에게 훨씬 더 중요해졌죠."

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평가했는데요.
특히 당시 해외에 핵무기를 배치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긴 정상회담 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며칠 만에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를 발표한 것을 두고 이는 말뿐인 약속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실제 이를 이행하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그들이 중국과의 협정에 서명한 직후 벨라루스에 전술무기, 핵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은 이 약속이 말뿐인 약속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러시아가 하고 있는 일을 면밀히 주시해야 하며, 나토 동맹국들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질서에 맞서려고 하는 상황에서 나토 동맹 간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3. 푸틴, 신임 주러시아 대사 신임장 제정식 참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 5일 모스크바 크렘링궁에서 열린 신임 주러시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린 트레이시 미국 대사를 포함해 새로 부임한 17개국 신임 주러시아 대사들이 함께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친러시아 정권을 축출한 2014년 우크라이나 유로마이단 혁명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 상황으로 이어졌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또다시 미국에 전가했습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2014년 키이우 쿠데타를 지지하는 것과 같은 외교 정책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궁극적으로 오늘날 우크라이나 위기로 이어졌고, 추가적으로 러시아와 미국 관계 악화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어 EU 대사를 향해서도 EU가 러시아와 지정학적 대결을 시작했다며, 이로 인해 양자 관계가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리는 유럽에서 경제 협력과 통합을 발전시키는 주요 본래의 임무와 기능을 제쳐두고 EU가 러시아와 지정학적 대립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와의 대립을 촉발시켰죠."

그러면서 관계를 훼손하는 이런 행동이 끝나길 희망한다고 요구했습니다.

4. 이스라엘 경찰, 팔레스타인 주민 무력 진압
이스라엘 경찰이 현지시간 5일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에 들어가 팔레스타인 주민을 무력으로 진압했습니다.
일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사원 문을 걸어 잠근 채 기도와 예배를 방해한다는 게 이유였는데요.
이후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 이틀째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됐습니다.
2발 중 한발은 분리 장벽을 넘어 이스라엘 공터에, 나머지 한발은 가자지구 내에 떨어졌는데요.

녹취> 하젬 까셈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하마스 대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 일어난 일, 즉 이스라엘 경찰이 예배자들을 공격하는 일은 범죄이며 모든 인권과 법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이 테러에 대해 대응할 것입니다."

한편 사원 관리자인 요르단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중재역을 맡아온 이집트 등은 이스라엘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했고, 아랍연맹도 이번 사건이 역내 및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폭력을 부추긴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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