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결 앵커>
전 세계 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스페셜 올림픽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습니다.
스페셜 올림픽은 결과보다 과정과 도전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12개 종목 150명이 출전해 기량을 자랑했습니다.
아름다운 도전 현장을 박경란 글로벌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경란 국민기자>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 / 독일 베를린)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 지구촌 선수들이 모여듭니다.
태극부채 든 우리 선수단은 7만여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당당하게 입장합니다.
발달장애인의 축제인 스페셜 올림픽은 올해로 16번째 열리는 겁니다.
우리 선수단은 남녀 축구와 배구 농구 육상 골프 등 12개 종목에 150명이 참여했는데요.
장시간 비행에 시차까지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쌓은 실력을 뽐냅니다.

인터뷰> 장효근 / 여자농구 지도자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멀리서 와서 컨디션도 안 좋았는데, 그래도 잘 극복하고 경기를 해서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셜 올림픽은 결과 보다는 도전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대회입니다.
그래서 국가 순위를 발표하지 않지만 선수들은 볼 하나 동작 하나에 최선을 다합니다.
우리 선수단은 금 25개, 은 23개, 동 16개 등 모두 64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인터뷰> 김선영 / 골프 선수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앞으로도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스페셜올림픽에서 이제부터는 꼭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문지연 / 배드민턴 선수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파이팅!"

이번 대회에는 190개 나라에서 9,000여 명의 발달장애인 선수가 26개 종목에 참가해 9일 동안 감동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인터뷰> 우승백 / 골프 지도자
"우리 선수들이 더 자주 경기할 수 있는 그런 경험을 위해서 시합이 더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박용석 / 탁구 지도자
"세계적인 대회에 참석해서 우리 선수들이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박경란 국민기자)

개막식 전날에는 주독 한국문화원이 마련한 축하 무대가 열렸는데요.
선수와 시민 교포들은 K팝 댄스와 국악의 흥겨운 공연에 하나가 됐습니다.
아름다운 도전으로 채워진 스페셜 올림픽은 독일 통일과 화합의 장소인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열린 화려한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국민리포트 박경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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