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친 후 찾아오는 더위는 습기까지 더해 말 그대로 찜통더위나 다름없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쪽방촌 주민의 여름나기는 더욱 힘겨운데요. 폭염에 대비해 어떤 정책이 마련돼 있을 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정태영씨는 2평 남짓한 쪽방에 20년 넘게 살아왔습니다.
선풍기는 무용지물, 연신 부채질로 더위를 식힙니다.
녹취> 정태영 / 대전 쪽방촌 주민
"선풍기가 있어도 방이 좁으니까 옷이랑 모든 곳에 먼지가 있거든요. (선풍기를 틀면) 온갖 먼지가 다 살아나는 거예요."
부채질이 소용없을 정도로 날이 더워지면 정 씨는 집을 나섭니다.
더위를 피할 마땅한 장소를 몰라 늘 대전역 대합실로 향합니다.
녹취> 정태영 / 대전 쪽방촌 주민
"샤워하고 대전역에서 에어컨을 쐐요. 대전역은 넓으니까 에어컨 바람을 쐬어도 시원해요. 없는 사람들은 더우면 대전역에 많이 모이더라고요."
정씨와 같은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정부는 전국에 무더위쉼터 6만여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로당과 주민센터뿐 아니라 일부 보건소, 학교, 금융기관 등도 쉼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무더위쉼터는 재난안전포털, 네이버지도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경호 기자
"야외 활동 중에 햇볕을 피할 곳이 없어 난감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스마트폰 안전디딤돌 앱에서 무더위쉼터를 검색하면 나무 그늘이나 다리 밑처럼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야외 무더위쉼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취약계층의 냉방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기요금 지원이 확대됩니다.
가구당 4만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경로당은 11만 원에서 11만5천 원으로 인상됩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이수오 / 영상편집: 김하람 / 영상그래픽: 지승윤)
이 밖에도 정부는 쪽방촌 등 폭염 취약계층에 복지사를 보내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안내하고, 냉방물품을 보급할 계획입니다.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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