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어떻게 챙겨나갈지, 정부가 제시한 정책들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모지안 앵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국민 100만 명에게 심리상담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여러 개로 나뉜 긴급 상담전화도 내년부터 국번 없이 109로 통합합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김경호 기자>
자살 예방 상담 콜센터로 걸려온 전화 한 통.
녹취>
"감사합니다. 1393 자살예방전화입니다. 선생님 어떤 일이 있어서 연락 주셨나요?"
수화기 너머 떨리는 목소리에 상담원은 귀를 기울입니다.
녹취>
"가장 최근에 선생님의 마음을 더 힘들게 하거나 답답하게 한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 있으셨어요?"
하루 동안 콜센터로 걸려오는 전화는 5백여 통, 상담원들은 한 명이라도 더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오늘도 전화를 받습니다.
인터뷰> 최지미 /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상담원
"가정 내 관계, 부모님과의 갈등이 워낙 심하다 보니 아이를 괴롭게 해서 현재 투신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상황이 다급해서 외부에 있는 듯한 소음이 들려서 경찰과 소방에 도움을 청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지난해 기준 약 25명으로, OECD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정부는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중증질환자 치료에 편중돼있던 정신건강 정책을 예방 중심으로 개편합니다.
국민이 극단적 선택에 내몰리지 않도록 일상 속 마음돌봄체계를 구축하겠단 건데, 먼저 심리상담 대상 인원을 100만 명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또 1천6백만 명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하고, 10년이었던 정신건강검진 주기는 2년으로 단축합니다.
녹취>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특히 청년층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사질환을 우울증에서 조현병, 조울증까지 확대합니다."
검진 전에도 카카오와 네이버 앱을 통해 스스로 마음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대응 방법까지 안내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긴급상담전화는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상담원을 확충하고, SNS 상담을 도입합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강은희)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은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에서 언제든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세 개로 나뉘어 있던 상담 창구는 앞으로 국번 없이 109로 통합 운영됩니다."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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