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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빈곤율 14년째 OECD 1위···76세 이상 2명 중 1명은 '빈곤'

생방송 대한민국 1부 월~금요일 10시 00분

노인 빈곤율 14년째 OECD 1위···76세 이상 2명 중 1명은 '빈곤'

등록일 : 2023.12.20 11:45

김용민 앵커>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강민지 앵커>
노인의 빈곤율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더 악화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우리나라가 OECD가 국가별 노인 빈곤율을 공개한 2009년 이래 14년째 노인 빈곤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OECD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 빈곤율은 40.4%로 OECD 회원국 평균보다 3배 가까이 높습니다.
심지어 OECD 가입국 중 노인의 소득 빈곤율이 40%대에 달할 정도로 높은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며, 일본 20.2%, 미국 22.8%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OECD는 한국의 연금 제도는 아직 미성숙하며, 고령 노인이 받는 연금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김만용 / 대전시 대덕구
"(연금이) 부족하죠. 도시 근로자가 평균 한 250만 원 정도는 있어야 되거든요... 내가 연금을 한 백만 원 받고 있으면 한 백만 원 정도는 어디서 세입을 해야 되는데 그 방법이 만만치 않다 이거죠."

한국 노인의 빈곤율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더 심각해졌습니다.
76세 이상의 노인 빈곤율은 52.0%로 2명 중 1명 이상이 빈곤층에 속합니다.
성별로 보면 66세 이상 한국 여성의 소득 빈곤율은 45.3%로 남성보다 11.3%p 높습니다.
OECD는 여성 노인은 소득 관련 연금 급여가 적고, 기대수명이 길어 남성 노인보다 빈곤율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혜란 / 대전시 동구
"돈 100만 원은 있어야 해 우리. 아프면 병원도 가야 되고, 그런데 어지간히 아픈 건 병원 안 가잖아. 파스나 붙이고 집에서 약 사다 먹고 그렇게 하지... 맨날 병원 다니고 하면 돈 많이 부족하지."

반면, 한국 노인은 가처분 소득이 적지만 고용률은 높았습니다.
작년 기준 한국의 65~69세 고용률은 50.4%로 OECD 회원국 중 일본(50.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연금 부족과 노후 준비 부족이 고령층의 높은 고용률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녹취> 이장연 /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상당수 선진국에서는 연금제도가 잘 설계돼있어서 근로자가 은퇴한 이후에도 꾸준한 소득 흐름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노후생활 영위가 가능한데, 우리나라의 경우 연금제도의 미성숙, 기대수명의 빠른 증가, 저축 부족 등의 영향으로 많은 고령자가 빈곤한 노년기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한편, 한국의 연금 소득대체율, 즉 연금 가입기간 평균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의 비율은 31.6%로 OECD 평균인 50.7%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우효성, 이수경 /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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