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100만 시대입니다.
하지만 산업 현장에는 차별과 인권 침해가 여전한데요.
정부는 제도 보완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영 기자입니다.
조태영 기자>
(장소: 경기도 안산시 다문화특구)
고향 방글라데시를 떠나 27년째 한국에 거주 중인 라지 씨.
최근 7개월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기술과 경험도 외국인이라는 이유 앞에 무력했습니다.
인터뷰> 라지 / 방글라데시
"일 여러 가지 알아요. 기술이 있어요. 근데 외국 사람이니까 무조건 안 된다고 그렇게 말해요. 그런 거 좀 마음이 아프죠. 5개월 일하고 돈 안 주는 데도 있었어요. 월급."
임금체불, 고함과 욕설 등 부당 대우는 낯설지 않은 일입니다.
인터뷰> 라지 / 방글라데시
"막 소리 질러요. 막 욕도 하고요. 그런 경우가 많아요. 그것 때문에 가슴 아픈 일이 많이 있어요. 따뜻하게 한마디 말하면, 예쁘게 좀 말해주면 외국 사람 멀리 와서 일하니까 마음도 좋은데..."
(장소: 전남 나주 벽돌공장)
최근에는 비닐에 묶인 채 지게차에 실린 외국인 노동자 영상이 SNS에 퍼지기도 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문제 원인을 구조에서 찾았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상당수가 열악한 경영 여건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부당 대우 되풀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이규용 /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근로 감독 행정들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데, 행정력이 다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워낙 많다 보니까... 외국인 근로자와 고용 사업주를 모두 지원해줄 수 있는 시스템들이 전반적으로 점검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제36회 국무회의
(장소: 12일, 대통령실)
정부는 대응에 나섰습니다.
12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은 제도 보완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대통령
"관계 당국은 이주노동자 또는 외국인 또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부당한 차별 또 인권침해 이런 것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철저히 취해주시고..."
노동현안 관련 중소기업 의견 수렴 간담회
(장소: 12일, 중소기업중앙회)
유관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간담회를 열고 기업인들을 만났습니다.
노용석 차관은 존중받는 일터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노용석 /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과 근로환경에 대해서도 기업인 여러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열악한 노동 여건의 농촌 지역 중심으로 사업장 기획 감독을 확대합니다.
(영상취재: 한기원 임주완 / 영상편집: 최은석)
기관 제보와 과거 신고 이력 등을 분석해 대상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조태영 기자 whxodud1004@korea.kr
정부는 사업장의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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